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서핑보드 좀 빌려주세요"…제주 경찰, 2m 파도 뚫고 관광객 구조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언론사 홈 구독
언론사 홈 구독
뉴스듣기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평소 서핑 배워 조류에 대한 이해 있어"

제주 해수욕장에서 파도에 휩쓸려 표류하던 관광객이 제주 경찰 도움으로 무사히 구조됐다.


제주 경찰이 거센 파도 속으로 직접 서핑보드를 타고 들어가 바다에 빠진 관광객을 구조했다. 제주경찰청 제공

제주 경찰이 거센 파도 속으로 직접 서핑보드를 타고 들어가 바다에 빠진 관광객을 구조했다. 제주경찰청 제공

AD
원본보기 아이콘

20일 제주경찰청은 이날 오전 8시 54분께 서귀포시 중문 색달해수욕장에서 20대 관광객 A씨가 파도에 휩쓸리는 사고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당시 A씨는 해안으로부터 약 200~300m 떨어진 바다에서 표류하며 "살려달라"라고 외치고 있었다. 인근 다른 서퍼들이 A씨를 구조하려 시도했지만, 높은 파도로 구조에 어려움을 겪자 119에 신고했다. 119의 공동 대응 요청을 받은 경찰은 '최단 시간 내 출동'을 요구하는 매우 긴급한 상황의 '코드1'을 발령했다. 그 결과 서귀포경찰서 중문파출소 소속 김양재 경사(39) 등 2명이 현장에 출동했다.


김 경사는 소방과 해경이 도착할 때까지 대기하면 A씨가 위험해질 수 있다고 판단했다. 평소 취미로 3~4년간 서핑을 배워왔던 그는 인근 서핑업체에서 보드를 빌려 약 2m 높이 파도를 뚫고 들어가 A씨를 보드 위에 올려 안전을 확보했다. 이후 현장에 도착한 소방 구조대가 로프를 던졌고, 김 경사가 이를 보드에 묶자 해안에서 이를 당겨 A씨를 구조했다. A씨는 탈진과 저체온 증상을 보이긴 했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라고 전해졌다.


김 경사는 "평소 서핑을 하면서 파도와 조류에 대한 이해가 있어 순간적으로 위험하다고 판단했고, 구조에 대한 확신이 있었다"며 "앞으로도 시민이 위험에 빠졌을 때 주저하지 않고 생명과 안전을 지키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제주지방해양경찰청은 올해 6~8월 항·포구와 갯바위 등 제주 연안 해역에서 발생한 익수사고는 총 42건이라고 밝혔다. 같은 기간 2023년(23건), 2024년(24건)과 비교하면 갑절 이상 증가한 것이다. 특히 익수사고로 인한 사망자 수는 같은 기간 ▲2024년 9명 ▲2024년 5명 ▲2025년 8명 등 최근 3년간 22명에 이른다. 사망자 익수사고 유형은 추락과 수상·수중 레저가 대부분이다.


해경과 제주특별자치도는 여름철 제주 연안 해역에서 물놀이객이 증가하면서 인명 피해도 늘어난 것이라고 분석했다. 제주도와 해경은 연안 해역에서 발생하는 물놀이 사고를 줄이기 위해 9월에도 안전관리 요원 156명을 연장 배치했다. 또 최근 긴급 안전대책 회의를 열고 ▲물놀이 및 스노클링 이용객 대상 구명조끼 필수 착용 권고 ▲2인 1조 활동 원칙 준수 ▲장비 사전 점검 ▲기상 상황 확인 후 입수 ▲음주 후 입수 금지 등 물놀이객 안전 수칙을 준수할 수 있도록 관련 활동을 강화하기로 했다.





구나리 기자 forsythia26@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언론사 홈 구독
언론사 홈 구독
top버튼

한 눈에 보는 오늘의 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