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속 중 강릉 급수 정상화에 입 열어
"비록 곁엔 없지만 늘 강릉과 함께 있다"
강원 강릉시를 지역구로 둔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이 오봉저수지 수위 회복으로 제한급수가 해제된 데 대해 "마음이 놓인다"고 소회를 밝혔다.

윤석열 정부와 통일교 간 '정교 유착'의 발단으로 지목된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이 16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친 뒤 대기 장소인 서울구치소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권 의원은 19일 개인 페이스북을 통해 "반가운 단비로 오봉저수지 저수율이 회복되고, 시간제 제한 급수도 14일 만에 해제됐다는 소식을 접했다. 시민 여러분의 생활에 숨통이 트였다니 무엇보다 기쁘고 제 마음도 함께 놓인다"고 전했다.
이어 "불편을 감내하며 물 절약에 동참해 주신 시민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현장에서 고생한 강릉시 공무원, 군과 소방 관계자분들, 그리고 여러 지원을 보내주신 모든 분께도 깊이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권 의원은 현재 구속 수감 중인 상황에서 지역 현안에 대한 입장을 드러내며 "비록 지금은 여러분 곁에 함께 하지 못하지만 제 마음은 언제나 강릉과 함께 있다"며 "정치적 상황과는 무관하게 강릉의 물 부족 사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지원 약속만은 흔들림 없이 이어지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강릉시는 이날 오후 오봉저수지 저수율이 회복세를 보이자 지역 아파트 단지에 대한 시간제 급수를 전면 해제했다. 최근 내린 비의 영향으로 저수율은 하루 만에 28.1%에서 39.4%로 11.3%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지난 8월 2일 이후 50일 만의 30%대 회복이다.
강릉시가 아파트 관계자들과의 간담회를 통해 수돗물 공급 정상화를 결정하면서, 14일간 이어진 오전·저녁 제한 급수가 19일 오후 6시부로 종료됐다. 다만, 개별 세대 수도 계량기 잠금 등 절수 조치는 유지된다.
강릉 지역에는 19일부터 20일 오전까지 약 80mm의 강수가 관측됐으며, 21일까지 추가로 5~30mm의 비가 예보돼 저수율은 더 오를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권 의원은 2022년 대선을 앞두고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통일교) 측으로부터 1억 원의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한 혐의로 지난 16일 구속됐으며, 현재 서울구치소에 수감 중이다. 이재명 정부 들어 현직 국회의원이 구속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권 의원은 구속 전 영장실질심사에서 혐의를 전면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은하 기자 galaxy65657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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