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봉저수지 저수율 28.5%까지 올라
아파트 113곳 제한 급수 전면 해제
강원 강릉시가 오봉저수지 저수율이 회복세를 보이면서 아파트 대상 시간제 제한급수를 전면 해제했다.
강릉시는 19일 저수조 용량 100t 이상 아파트 113곳을 대상으로 시행해온 제한 급수를 이날 오후 6시부로 해제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입주민들은 시간제한 없이 수돗물을 사용할 수 있게 됐다.
앞서 강릉시는 저수율이 25%이하로 떨어진 지난달 20일부터 제한 급수를 시작했다. 초기에는 수도 계량기를 절반만 개방했으나 말일에 저수율이 15% 밑으로 내려가자 75%까지 잠그는 고강도 조치에 들어갔다.
일부 단지는 오전·오후 각 1시간만 물을 공급받는 극단적 제한도 겪었다. 이후 지난 13일부터는 모든 아파트에 하루 두 차례(오전 6~9시, 오후 6~9시) 물을 공급하는 방식으로 조정해왔다.
강릉시는 이날 아파트 관리 주체들과의 간담회를 열고 최근 저수율 상승 추세와 비 예보, 절수 효과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제한 조치를 해제하기로 했다. 다만 가을·겨울철 가뭄에 대비해 가구별 수도 밸브를 75% 자율 잠그는 절수 방침은 유지한다.
오봉저수지 저수율은 이날 오후 4시10분 기준 28.5%로 전날보다 3.9%포인트 상승했다. 지난 12일 기록한 최저치(11.5%)와 비교하면 크게 회복된 수치다.
김홍규 강릉시장은 "그간 시간제 제한 급수에 동참해주신 아파트 주민분들께 감사드리며 불편을 끼쳐 송구하다"며 "단비 끝에 저수율은 28%대로 증가세에 있으나 여전히 평년 저수율에 비해 낮은 상황으로 시민들의 꾸준한 물 절약 동참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박은서 인턴기자 rloseo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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