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UG 시공이행 보증…1년 3개월만
77% 공정률…내년 9월 완공 예정
정진욱 "안전한 공사로 명품 만드길"
"조합원들 모두 속앓이만 했던 지주택 사업이 다시 진행될 수 있다니 꿈만 같습니다."
19일 오후 광주 남구 봉선동 주월동지역주택조합 주상복합 신축공사 현장. 이날 공사 재개를 알리는 기념식에는 더불어민주당 정진욱 의원(광주 동남갑)과 남호현 남구의장, 황경아 남구의원, 마찬호 남양건설 대표, 주용욱 주월동 지주택 조합장, 주월동지주택 조합원 등 40여명이 참여했다.
지난 2021년 착공을 시작한 주월동지주택 신축사업은 시공사의 법정관리 신청으로 지난해 6월께 중단됐었다. 지하 3층부터 지상 36층 규모의 이 사업은 공동주택 304세대·업무 시설 93세대 규모의 주상복합아파트가 들어설 예정이었다.
1년 3개월여간 중단됐던 주월동지주택 사업은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시공이행을 보증하는 약정을 체결하며 재개될 수 있었다. HUG의 시공이행보증 방식은 주월동지주택 사업에서 최초로 진행된 유일 사례다. 이에 공정률 77%에 머물렀던 공사 현장이 이날 재개되면서 내년 9월께 공사가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공사 현장 주변 펜스에는 남양건설과 협력사 일동의 이름으로 '봉선 남양휴튼 3차 공사 재개를 이뤄낸 정진욱 의원님 감사합니다'라는 현수막이 걸려있었다. 오랜 기간 굳게 닫혀있던 공사장 입구가 간만에 열려있는 모습을 보곤 일대 주민들도 관심을 갖고 모여들기도 했다.
공사 재개 소식을 듣고 현장에 온 한 조합원은 행사가 시작하자마자 실감이 났는지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그동안 묵혀왔던 감정을 토해내기라도 하듯 "정말 다행이다"고 되뇌며 공사 재개 현장을 바라봤다.
정진욱 의원은 "주민들에게 '가장 어려울 때 생각나는 국회의원이 되겠다'고 항상 다짐했다. 법정관리에 들어선 남양건설, 74개 협력사, 주월동지주택조합원 모두 속이 타들어 갔을 것이다"며 "'진인사대천명'이란 생각을 갖고 최선을 다해 관계자들을 만나 설득하며, HUG의 시공이행 보증을 이뤄내 공사 재개라는 좋은 결말을 만들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지주택 사업은 조합원에게 소중한 보금자리가 될 곳이다"며 "시공사와 협력사는 안전하게 공사를 마무리해서 지역의 대표 명품 아파트를 만들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주용욱 조합장은 "조합은 힘든 시간을 견디며 공사재개의 문을 열게 됐다. 조합원들의 협조와 정진욱 의원의 관심이 없었다면 이 자리에 오기 힘들었을 것으로 생각된다"며 "시공사는 어떠한 안전사고 없이 공사를 끝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호남취재본부 민찬기 기자 coldai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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