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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닥에서 15억까지" 반전드라마 써내려가는 '이곳'…집값 불붙었다[부동산Ato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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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포·성동·강동·과천·분당 넘어 상승세 확산
성동 '옆' 강남 '건너편' 광진, 풍선효과 직격탄
광명, -2%서 반전…국평 ‘15억 분양’도
전문가 "풍선효과, 동심원처럼 확산 중"

수도권 아파트 시장이 달아오르고 있다. 서울 성동·마포·강동과 경기 과천·분당 등이 신고가 '도장 깨기'를 이어가는 가운데, 상대적으로 덜 주목받던 지역으로 불길이 번지고 있다. 이른바 '갭메우기' 현상이 본격 시작된 모습이다. 특히 서울 한강벨트의 한 축을 담당하는 광진구와 경기 서남권 교통 요충지 광명시가 심상치 않은 흐름을 보이고 있다.

경기 광명시에 이달 공급되는 '철산역 자이' 투시도. 광명 지역 최초로 국민평형(전용 84㎡) 분양가 15억원을 넘겼다. GS건설.

경기 광명시에 이달 공급되는 '철산역 자이' 투시도. 광명 지역 최초로 국민평형(전용 84㎡) 분양가 15억원을 넘겼다. GS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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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9월 2주차(8일 기준) 주간 아파트값 상승률은 성동구(0.41%)가 1위, 성남시 분당구(0.34%)가 2위였다. 마포구(0.28%)와 광진구(0.28%)가 공동 3위, 광명시(0.25%)가 5위를 차지했다. 기존에 성동·마포·분당은 강남3구와 용산 규제의 반사이익을 누려온 대표 지역이었다. 이번에는 광진과 광명이 최상위권으로 합류했다.


광진은 올해 6·27 대출규제 이전 24주 누계 상승률이 3.09%로, 부동산원 집계 대상 시군구 중 16위였다. 대책 이후 12주 만에 3.06%의 상승을 추가 기록하며 같은 기간 상승률 5위로 급등했다. 구의·자양·광장동 일대 대단지 호가가 빠르게 뛰며 매물 품귀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성동과 맞닿아 있고 강남과도 가까운 입지와 우수한 학군에 더해, 아직 규제지역 지정 논의에서 비켜나 있다는 점이 매수세를 끌어올리는 요인으로 꼽힌다.

광명은 더 극적이다. 6·27 이전 누계 -2.17%로 전국 최하위권(178개 시군구 중 157위)이었다. 이후 12주간 2.03%의 상승률(전체 15위)을 기록하며 올해 누계 -0.18%까지 회복했다. 광명뉴타운 재개발 속도가 붙은 데다 기존 KTX에 이어 신안산선·월판선(예정) 등 교통망 확충 기대가 맞물리며 '반전의 드라마'를 쓰는 중이다. 이달 공급되는 '철산역 자이' 전용 84㎡ 분양가가 광명 지역 최초로 15억 원을 넘어서는 등 서울 일부 지역을 웃도는 수준까지 치솟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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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에서는 이 같은 흐름을 '유동성 장세의 확산'으로 본다. 선도 지역 가격이 치솟자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곳으로 수요가 이동한다는 것이다. 전국 아파트값도 6·27 이전 24주간 -0.2%에서 이후 12주간 0.2%로 반전하며 연간 누계 0%로 복귀했다. 수도권이 서울을 중심으로 상승세를 이어가고, 그간 내림세를 주도하던 지방도 하락 폭을 줄인 결과다.


한국은행이 최근 발표한 '7월 통화 및 유동성 동향'에 따르면 광의통화(M2) 평잔이 4344조3000억원으로 집계됐다. M2는 현금, 요구불예금, 저축성예금 등 시중의 유동성을 포괄하는 지표다. 새 정부 출범 이후 한달만에 잔액이 약 36조원 불어나며 전년 동월 대비 7.1% 증가했다. 3월 이후 전년 대비 5~6%대 성장세를 기록하다 7%대로 튄 것이다. 민생회복 소비쿠폰 등 '돈 푸는 기조'가 시장에 반영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에서 부동산은 '통화량을 담는 그릇'으로 불린다. 가계 자산의 70% 이상이 부동산이라 통화량 증가와 집값이 강한 상관관계를 보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미국이 9개월 만에 기준 금리를 인하하면서 한국도 조만간 금리를 내릴 수밖에 없다는 전망도 힘을 얻고 있다. 금리를 내리면 유동성이 더욱 증가하게 된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광진구는 성동 바로 옆, 강남 위라는 입지에 재건축 기대감까지 더해져 '갭메우기'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며 "광명도 경기도에서 과천·분당 다음 단계로 주목받으며 저가 메리트가 부각돼 극적인 반전 흐름을 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유동성과 공급 부족 속에서 강남3구·용산에서 시작된 불길이 마포·성동·강동·과천·분당으로, 그리고 이제 광진·광명으로 동심원처럼 번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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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유교 기자 562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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