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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500만원' 韓 원전 종사자 임금 최하위권… "1억 더 주는 데로 갈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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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원자력정책센터 연구 결과 발표
주요국 원전 종사자 임금, 타산업 대비 25%↑
한국은 5% 미만…핵심인력 이탈 현상 지속
"적절한 임금 보상…제도적 지원 시급"

18일 서울대학교 38동 다목적홀에서 열린 '원자력 르네상스 시대, 원자력 산업 종사자의 경젱력 강화방안' 행사에서 서울대학교 원자력정책센터 연구진이 '전 세계 원전 종사자 임금 현황 분석' 연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한국수력원자력 노동조합

18일 서울대학교 38동 다목적홀에서 열린 '원자력 르네상스 시대, 원자력 산업 종사자의 경젱력 강화방안' 행사에서 서울대학교 원자력정책센터 연구진이 '전 세계 원전 종사자 임금 현황 분석' 연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한국수력원자력 노동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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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원자력발전소에서 일하는 종사자의 임금 수준이 주요 경쟁국에 비해 크게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임금 경쟁력이 약화하면서 핵심 인력의 이탈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18일 한국수력원자력 노동조합 주최로 18일 서울대에서 열린 '원자력 르네상스 시대, 원자력 산업종사자의 경쟁력 강화방안' 행사에서 서울대 원자력정책센터가 발표한 '전 세계 원전 종사자 임금 현황 분석' 결과에 따르면 미국, 프랑스, 캐나다, 일본 등 주요 원전 운영국들은 원자력 종사자에게 일반 산업 대피 평균 25% 이상 높은 임금을 지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한국은 일반 산업과의 격차가 5% 미만에 불과했다. 한국 원자력 인력에 대한 처우 수준이 국제적인 기준과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는 의미다.


구체적으로 우리나라의 원자력 산업 종사자 평균 임금은 8547만원으로 건설(7879만원), 통신(8490만원), 환경/에너지(8430만원)와 큰 차이가 없었다. 원자력 이외 산업 평균 보수 금액(8266원)과 비교해 1.03배로 낮게 나왔다.


반면 미국의 원자력 산업 종사자 평균 임금은 1억8668만원으로 다른 산업 평균 임금(1억4945만원)과 비교해 1.25배 높았다. 캐나다의 경우에는 1억4734만원으로 타 산업 평균(1억4945만원) 대비 1.30배 높았으며, 프랑스는 1억6869만원으로 타 산업 평균(7200만원) 대비 2.34배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이웃 일본 원전 산업 종사자 평균 임금은 1억6899만원으로 타 산업 평균(1억1927만원) 대비 1.42배였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해외 주요국은 한국보다 평균 27% 이상 높은 임금을 지급하고 있었다. 동일 출력 기준 발전소의 투입 인력도 한국의 두배 수준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이같은 임금 격차와 인력 규모 차이가 원자력 산업의 안정성과 경쟁력 확보에 직결되는 문제라고 지적했다.


연구에서는 특히 프랑스가 원자력 종사자에게 방사선 노출 위험을 고려한 25%의 특별수당을 추가 지급하는 사례를 소개하며, 원자력 산업 특수성을 반영한 제도적 보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반면 한국은 공공기관의 인건비 통제로 인해 산업 특수성이 충분히 반영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 문제로 지적됐다.


주요 원전 운영국 원전 종사자 임금 현황(출처:서울대 원자력정책센터 및 ALIO)

주요 원전 운영국 원전 종사자 임금 현황(출처:서울대 원자력정책센터 및 AL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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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진은 "우수 기술 인력의 해외 유출이 가속화되고 신규 인력 유입이 어려워지는 상황에서, 임금 수준과 근무 환경이 국제적 기준에 부합하도록 개선되지 않는다면 원자력 산업의 지속적 발전은 위태로울 수 있다"며, "원전의 안정적 운영과 글로벌 경쟁력 유지를 위해 적절한 수준의 임금 보상과 제도적 지원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한수원 노조는 "이날 제기된 내용을 바탕으로 향후 국회 상임위원회와 정부 부처를 찾아가 원자력 종사자의 처우 개선과 정당한 보상이 제도적으로 반영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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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행사에는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황정아 의원(더불어민주당), 환경노동위원회 김위상 의원(국민의힘), 서울대학교 원자력정책센터 연구진, 한수원 노조 중앙위원 등이 참석했다.


나용수 서울대 에너지시스템공학부장(교수)은 "에너지 안보 강화를 위해 원자력의 역할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며 "국제 기준에 부합하는 처우 개선과 제도적 지원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한수원 노조 오영수 기획처장은 "우수 인력의 해외 유출이 가속화되고 신규 인력 유입이 어려워지는 상황에서 국가별 임금 수준을 수치로 분석하고 그 격차를 객관적으로 확인하고자 이번 용역을 추진했다"고 설명했다.





강희종 에너지 스페셜리스트 mindl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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