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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은데?" vs "출근용이 11시부터?"…SNS 터진 한강버스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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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버스 탑승 후기 속속 게시돼
"좌석 넓고 깨끗"
"운항 간격 길고 안내 부족해"

서울 한강을 가로지르는 새로운 교통수단인 한강버스가 정식 운항을 시작했지만 시민들의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 쾌적한 시설과 저렴한 이용가격에 대해서는 호평이 나오지만 운항시간·정시성·경제적 측면에선 대중교통수단으로는 적절하지 않다는 비판도 나온다.


17일 서울 여의도 한강버스 선착장으로 한강버스가 취항식을 위해 들어오고 있다. 한강버스는 18일 정식운항을 시작한다. 윤동주 기자

17일 서울 여의도 한강버스 선착장으로 한강버스가 취항식을 위해 들어오고 있다. 한강버스는 18일 정식운항을 시작한다. 윤동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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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온라인 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한강버스 탑승 후기를 담은 글들이 다수 게시됐다. 한강버스는 친환경 수상 대중교통수단으로 전날부터 정식 운항을 시작했다. 이 버스는 마곡-망원-여의도-압구정-옥수-뚝섬-잠실 7개 선착장, 총 28.9km를 운항한다.

정식운항 초기에는 오전 11시부터 오후 9시37분(도착지 기준)까지, 주중·주말 모두 1시간~1시간30분 간격으로 하루 14회 운항한다.


운항 첫날 탑승했다고 밝힌 한 누리꾼 A씨는 "전체적인 느낌은 괜찮았다"며 긍정적인 평가를 남겼다. 이어 "오늘 첫날이라 배와 선착장 모두 깨끗했고 좌석도 넓어 편안했다"며 "선착장마다 카페와 편의점이 있어 배를 기다리는 동안 쉴 수 있는 점도 좋았다"고 전했다.


18일 본격적인 운항에 들어간 한강버스가 서울 잠수교를  지나고 있다. 윤동주 기자

18일 본격적인 운항에 들어간 한강버스가 서울 잠수교를 지나고 있다. 윤동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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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성비'(가격대비기능) 교통수단이라는 호평도 있다. 한강버스 이용요금은 1회 3000원, 5000원을 추가한 기후동행카드를 사용하면 횟수 제한없이 탑승할 수 있고 대중교통 환승할인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개통 초기인 만큼 사람이 몰려 혼잡했고 직원들의 안내도 부족했다. A씨는 "여의도 같은 경우 키오스크로 티켓을 구매해야 하는지 교통카드로 탈 수 있는지에 대한 안내문이 없었다"며 "다행히 직원분들이 많아 질문해 타는 방법을 확인했다"고 했다.


또 이날 음식과 음료를 판매하는 매점은 아직 준비가 완료되지 않았고, 버스 내부 안내 디스플레이도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았다. 화장실도 이용할 수 없는 상태였는데, 운행 도중 화장실에서 역류 등 문제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17일 서울 여의도 한강버스 선착장 앞에서 열린  한강버스 취항식에서 오세훈 시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한강버스는 서울시의 새로운 교통수단으로 마곡-망원-여의도-옥수-압구정-뚝섬-잠실 7개 선착장, 28.9㎞를 오간다. 이용요금은 1회 3천원이며 기후동행카드를 사용하면 횟수 제한 없이 탑승할 수 있고 대중교통 환승할인도 받을 수 있다. 윤동주 기자

17일 서울 여의도 한강버스 선착장 앞에서 열린 한강버스 취항식에서 오세훈 시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한강버스는 서울시의 새로운 교통수단으로 마곡-망원-여의도-옥수-압구정-뚝섬-잠실 7개 선착장, 28.9㎞를 오간다. 이용요금은 1회 3천원이며 기후동행카드를 사용하면 횟수 제한 없이 탑승할 수 있고 대중교통 환승할인도 받을 수 있다. 윤동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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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버스를 출근용으로 이용하기엔 부적절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 누리꾼은 엑스(X·옛 트위터)에 "출·퇴근용 한강버스 첫 배가 (오전) 11시라니"라니 "2시간 걸려 출근하면 오후 한시에 출근인 건가"라고 꼬집었다. 다른 누리꾼들도 "11시부터 운항하면서 출근 정체를 어떻게 해소하냐", "1시 출근하는 사람들 이용하라고 수백억 투입한 건가"라고 비판했다.


운행 간격과 정시성 문제도 나온다. 한 이용자는 "배 운항 간격이 1시간 30분으로 길고, 도착 시간도 정확하지 않았다"며 출근용 대중교통으로는 다소 불편하다고 지적했다.


경제적 측면에서도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한강버스 사업에는 총 926억원의 예산이 투입됐고 연간 운영비는 200억원에 달하지만, 탑승 수익은 50억원 수준이다. "출·퇴근용 대중교통으로서 경쟁력은 부족하다"는 의견이 나오는 이유다.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날씨 좋을 때만 운행하는 한강버스? 대중교통이 아니라 놀이기구"라며 "최근 기후변화로 정확한 기상예측도 어려워지고 있다. 한강버스가 대중교통이 가져야 할 예측가능성을 담보할 수 있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차라리 '대중교통'이라는 수식어를 버리고 저렴한 공공 유람선이라고 인정하라"고 직격했다.


서울시는 한강버스가 단순 교통수단을 넘어 서울시민 삶의 질 향상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17일 여의도 선착장에서 "시민 여러분들은 한강 위를 가로지르며 도심 속에서 여유와 풍경, 그리고 일상 속 느긋하게 서울의 야경을 만나는 전혀 새로운 경험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슬기 기자 seul9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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