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서 예산정책협의회 개최
원내지도부는 온도차 보여
조희대 대법원장은 더불어민주당이 제기한 의혹을 부인했지만 정청래 대표는 "억울하면 특검에 당당하게 출석해 수사받고 본인이 명백하다는 것을 밝혀주면 될 일 아닌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18일 광주에서 열린 예산정책협의회에서 정 대표는 조 대법원장을 향해 "12·3 비상계엄, 서부지법 폭동 때 그 무거웠던 조희대 대법원장의 입이 어제 가볍게 풀렸다"면서 "이재명 대선후보의 선거법 파기환송을 왜 그렇게 번갯불에 콩 구워 먹듯 해야 했는지 입장을 지금이라도 빨리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전현희 최고위원을 위원장으로 하는 3대 특검 종합대응특위는 이날 오후 내란·국정농단 전담재판부 설치법을 발의할 예정이다.
다만 원내지도부 행보에는 온도 차가 느껴진다. 김현정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추가 제보가 있는지 여부에 대해선 확인되는 바는 없다"고 했다. 조 대법원장에 대한 특검 수사 가능성에 대해선 "특검, 국정조사, 탄핵은 방법론적인 주장이지 당론으로 결정돼 추진할 것은 아니다"고 했다. 김병기 원내대표는 이날 정책조정회의에서 관련 공개 발언을 하지 않았다.
앞서 부승찬 의원은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의 파면 결정 3일 후인 4월7일 조 대법원장이 한덕수 전 국무총리 등과 오찬을 하면서 이재명 대통령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에 대해 논의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같은 날 조 대법원장은 입장문을 내고 관련 의혹을 부인한 바 있다.
한편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최종 목표는 이재명 대통령이 영구 집권하는 일당 독재 총통 국가 건설을 하려는 것"이라며 "국민이 맡긴 권한을 일당독재를 위한 헌법 파괴에 남용하는 것은 용납하지 말아야 한다"고 했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황서율 기자 chestnut@asiae.co.kr
장보경 기자 jb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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