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은 18일 인도네시아 중앙은행이 반정부 시위 등 혼란에도 불구하고 경제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3개월 연속 기준금리를 인하했다며 당초 예상보다 더 완화적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엄서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공개된 '인도네시아(BBB): 분명해진 정부와의 공조 기조' 보고서에서 "최근의 혼란으로 환율 변동성이 다소 높아진 상황임에도 3개월 연속 인하를 단행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인도네시아 중앙은행은 앞서 9월 기준금리를 4.75%까지 낮춘 상태다. 엄 연구원은 "반정부 시위, 스리 뮬랴니 재무부 장관 해임 등 혼란스러운 상황에서도 경제성장을 위해 금리를 인하했다"고 진단했다.
경제지표 상으로도 일단 금리 인하가 필요했다는 평가다. 엄 연구원은 하락 전환한 물가, 여전히 낮은 소매판매 등을 언급하며 "지표상 여전히 경기 둔화가 지속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중앙은행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지표인 신용 성장률은 간신히 반등했으나 레벨 자체는 낮은 상황"이라며 "반정부시위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는 경기의 회복이 더뎌질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특히 엄 연구원은 이번 금리 인하를 통해 중앙은행과 정부와의 공조 기조가 강화된 것으로 해석했다. 그는 "중앙은행이 정부의 재정 부담을 나눠 가지는 버든 셰어링(Burden Sharing)을 선언하면서 정부에 이자 지급, 2차 시장에서의 정부채 매입을 약속한 상태"라며 "중앙은행의 재정 지원과 정부채에 대한 중앙은행의 추가 수요를 통해 금리 상방 압력은 완화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아울러 통화정책 성명서에서도 '정부의 재정 부양 정책과의 시너지를 지속적으로 강화할 것입니다'라는 내용이 포함됐다는 점을 짚으며 "기존의 예상보다 더 완화적인 기조를 보이면서 성장을 지원할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이와 함께 엄 연구원은 "최근 국회는 중앙은행의 성장 지원 강화를 위한 법 개정을 논의하며 대통령에게 이사회 해임 권한 부여까지 언급하고 있다. 아직 논의 단계인 만큼 크지는 않지만 중앙은행 독립성에 대한 우려가 점차 확대되고 있는 만큼 당분간 불스티프닝 압력이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환율은 약세를 전망했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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