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에도 불구하고 미국 뉴욕 3대 증시가 혼조세로 마감했다. 18일 코스피는 뉴욕증시 혼조와 중국발 엔비디아 악재에 하락 출발할 전망이다.
17일(현지시간)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60.42포인트(0.57%) 상승한 4만6018.32에 거래를 마쳤다. S&P500은 6.41포인트(0.1%) 하락한 6600.35, 나스닥도 72.633포인트(0.33%) 내린 2만2261.326에 장을 마감했다.
Fed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25bp(1bp=0.01%포인트) 인하했다. 작년 12월 금리 인하 후 9개월 만이다. Fed는 정책결정문을 통해 경제 활동이 완화됐다고 표현하면서 "일자리 증가가 둔화됐다"는 문구를 새로 넣었다. 부진했던 고용지표가 금리 인하 배경이 된 것이다.
하지만 제롬 파월 Fed 의장의 발언에 시장의 반응이 엇갈렸다. 그는 고용시장에 대해 시간을 많이 할애했다. 파월은 대규모 고용 수정치에 대해 "노동시장이 더는 견고하지 않다는 의미"라며 "노동 공급이 명백히 크게 줄었고 수요도 급격히 감소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고용시장에 하방 위험이 증가했다"며 "최근의 일자리 증가 속도는 실업률을 일정하게 유지하는 데 필요한 '손익분기점' 수준을 밑도는 것으로 보이는데 노동력 공급과 수요 둔화가 동시에 나타나는 것은 이례적"이라고 설명했다.
고용시장 냉각과 경기 악화가 금리 인하 배경이 됐다는 점이 시장의 공포심을 자극했다. 이로 인해 나스닥은 장 중 1% 넘게 하락하기도 했다.
서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파월 의장이 기자회견에서 빅컷(50bp 인하) 가능성은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고, 남은 회의에서도 경제 지표 여하에 따라 의사 결정이 변동될 수 있음을 시사하면서 시장의 경계감을 다시 자극했다"며 "관련 내용이 전해지던 기자회견 초반에는 S&P500 지수가 1% 가까이 하락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안기태 NH투자증권 연구원은 "9월 FOMC 회의에서 미 연준이 25bp 기준금리 인하를 결정한 이후, 주식시장은 보합권에서 마감했다"며 "점도표 발표 직후 장 중 변동성이 일시적으로 확대됐으나 전반적으로 시장 예상에 부합하는 수준이었기에 추가적인 주가 변동성은 제한적"이라고 말했다.
한국증시도 뉴욕증시 영향으로 하락 출발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엔비디아 악재도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엔비디아는 중국 정부가 자국 기업에 최신 인공지능(AI) 칩 구매를 금지했다는 소식에 2% 넘게 하락했다.
이성훈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최근 랠리 속 차익실현 유인 증대, 혼재된 성격의 9월 FOMC, 중국발 엔비디아 악재 등을 소화하며 장 초반 하방 압력이 높을 것으로 판단한다"며 "다만 국내 정책적 모멘텀이 지속되는 가운데 장 후반으로 갈수록 저가 매수세 유입되며 낙폭을 회복하는 장세를 연출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전망했다.
유현석 기자 guspow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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