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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가, 韓 조선업에 기회…철저한 전략 없인 놓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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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조선 산증인' 신동식 한국해사기술 회장
"국가 패권 걸린 자산…동맹에 그쳐선 안돼"
"기술 '초격차' 유지해야 …장기 투자 필요"

"마스가, 韓 조선업에 기회…철저한 전략 없인 놓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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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세기 이상 한국 조선업의 성공신화를 지켜본 산증인인 신동식 한국해사기술 회장(사진)이 한국과 미국의 조선업 협력 프로젝트인 마스가(MASGA·미국 조선업을 다시 위대하게) 추진과 관련해 "한국이 미국식 매뉴얼 수준의 치밀함을 따라잡지 못하면 주도권을 가질 수 없다"며 철저한 준비를 당부했다. 신 회장은 박정희 정부 시절 한국 조선산업의 밑그림을 설계하며 '조선입국'이라는 국가 비전을 현실로 이끌어 낸 주역으로 거제 옥포조선소 건설에 크게 기여했다. 이를 시작으로 한국은 50여년 만에 세계 1위 조선 강국으로 올라섰다. '마스가 프로젝트'는 우리 조선산업이 또 한 번 퀀텀 점프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신동식 한국해사기술 회장이 아시아경제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윤동주 기자

신동식 한국해사기술 회장이 아시아경제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윤동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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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회장은 지난 16일 아시아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조선업은 단순히 배를 만드는 산업이 아니라 국가 패권이 걸린 전략 자산"이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미국과 함께하자, 동맹을 강화하자는 수준에 그쳐선 설득력이 없다"며 "한미가 함께 실익을 얻는 청사진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구체적 협력 방식을 제시하기도 했다. 미국 내 조선소 신·증설 또는 인수를 통한 생산 기반을 확보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거나 군함과 상선 유지·보수·정비(MRO) 협력에 어느 수준까지 나설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해야 한다고 했다.


미국의 조선산업 강화는 우리에게 기회라고 했다. 미국은 과거 소련의 스푸트니크 위성 발사에 충격을 받고 우주, IT, 조선·해양 산업을 키웠지만 조선산업은 결국 실패했다. 군함과 상선 건조 능력이 모두 부족해졌고 미국 내에서 선박수송 시 미국에서 건조되고 미국인이 소유한 선박만 사용할 수 있도록 한 '존스법'에 묶여 경쟁력이 급격히 약화했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과거 한국 조선소를 방문해 세계 최대 크레인을 보고 매우 놀랐다"며 "그 경험이 한국 조선업에 대한 강한 인상을 남겼을 것"이라고 회고했다.

신동식 한국해사기술 회장이 아시아경제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윤동주 기자

신동식 한국해사기술 회장이 아시아경제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윤동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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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회장은 우리 조선업이 성장하기 위해선 기술의 초격차를 유지할 수 있는 강력한 컨트롤타워를 비롯해 과감한 연구개발(R&D) 투자, 인재 양성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그는 "퍼스트 무버가 되려면 과학기술 연구소에 과감한 투자가 필요하다"며 "정부가 일회성 R&D 비용으로 지원하는 방식은 부족하다. 장기적이고 꾸준한 투자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조선업을 국가 생태계와 연결된 '백년대계' 산업으로 재정립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조선소 하나를 만들면 5만명이 필요하고, 가족까지 합치면 15만명이 살 수 있는 도시를 설계해야 한다"며 "병원, 학교, 우체국까지 포함된 생태계 설계가 곧 국가 건설과 다름없다"고 했다. 신 회장은 한국 조선산업이 60년 이상 버텨온 저력을 되새기며 "황무지에서 세계 1위를 만든 경험이 있는 만큼 지금도 불가능은 없다"고 말했다.




오지은 기자 jo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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