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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 63만 도시에 왜 주방위군을…트럼프 지목에 어리둥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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멤피스, 1960년대 흑인 민권 운동의 중심지
지난 대선 때 트럼프 득표율 36%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주 방위군을 투입할 세 번째 도시로 테네시주(州) 멤피스를 지목했다.


멤피스는 1960년대 흑인 민권 운동의 중심지이자 마틴 루서 킹(1929∼1968) 목사가 암살로 생을 마감한 곳이다. 또 미시시피주에서 출생한 엘비스 프레슬리가 톱스타가 된 뒤 거주했고, BB 킹과 같은 블루스 음악의 거장이 뿌리를 내린 곳이지만, 인구 면에선 중소도시에 불과하다.

미국 멤피스의 관광지역 빌스트리트. 로이터 연합뉴스

미국 멤피스의 관광지역 빌스트리트. 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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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는 14일 인구 63만 명인 멤피스는 앞서 주 방위군이 투입된 것은 로스앤젤레스(LA)와 워싱턴DC 같은 대도시에는 비할 수가 없다고 보도했다.


미 연방수사국(FBI)에 따르면 멤피스는 인구 10만명당 2501건의 폭력 범죄를 기록 중인데, 이는 미국에서 가장 높은 범죄율에 해당한다.


시장도 이 점을 부인할 수는 없었는지 CNN에 "이왕 주방위군이 배치되기로 결정이 내려진 만큼 우리 지역사회에 진정한 이익이 되고 또 치안을 강화하는 방식으로 이뤄지길 바랄 뿐"이라고 다소 체념 섞인 어조로 말했다. 다만 그는 "우리가 먼저 주방위군 투입을 요청한 것도 아니며, 주방위군 배치가 범죄를 근절할 최선의 방안이라고 생각하지도 않는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일각에선 공화당의 텃밭인 남부 테네시주에서 멤피스는 민주당이 우세한 '정치적 갈라파고스'라는 점을 주목하는 시각도 있다. 공화당의 대통령 후보는 지난 1988년 대선 당시 조지 H.W 부시 후보 이후 멤피스를 포함한 셀비 카운티에서 승리한 적이 단 한 번도 없다.


이를 두고 보수 진영에선 도시 인구의 63% 이상이 흑인으로 미국 내 다른 지역들보다 압도적으로 흑인 비율이 높은 멤피스의 특수성을 거론한다. 지금의 폴 영 멤피스 시장 또한 민주당에 속한 흑인 정치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민주당이 운영하는 도시가 범죄율이 높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느슨한 법 집행과 경찰 예산을 삭감과 같은 급진적인 정책 탓에 범죄자들이 거리로 쏟아지고 있다는 논리다. 멤피스의 민주당 정치인들도 트럼프 대통령의 주 방위군 투입 결정에 반발하고 있다.


젤리 그린 멤피스 시의원은 "멤피스에 연방군이 들어온 것은 남북전쟁 때가 마지막이었다"라며 "이런 정치적인 쇼는 많은 시민을 위협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현정 기자 kimhj202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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