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 관세에 가격 경쟁력 약화…북미 전체 8% 감소
EU 전기차 수출 급증으로 전체 실적은 역대 최고치
국내 자동차산업이 8월에도 전체 수출 증가세를 이어가며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지만, 미국 시장에서는 25% 관세 부과의 여파로 두 자릿수 감소세를 기록했다.
16일 산업통상자원부가 공개한 '2025년 8월 자동차산업 동향' 자료에 따르면 8월 자동차 수출액은 전년 동월 대비 8.6% 늘어난 55억달러로 역대 8월 최고치를 나타냈다. 그러나 미국 수출은 20억9700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15.2% 감소했고, 북미 전체도 25억5400만달러로 8.3% 줄었다.
1~8월 누적으로도 미국 수출은 202억달러로 15.1% 줄었고, 북미 전체는 240억달러로 12.6% 감소했다. 업계는 이러한 대미 수출 부진의 핵심 원인으로 트럼프 행정부의 25% 고율 관세 부과를 꼽고 있다. 실제로 미국은 올해 들어 한국산 자동차를 대상으로 추가 관세를 적용하면서 현지 소비자 가격 경쟁력이 급격히 약화됐다.
미국 시장 부진은 유럽 전기차 수출 호조로 상쇄됐다. 8월 EU 수출은 독일(1억6000만달러·118.7%), 스페인(1억4000만달러·54.5%) 등을 중심으로 7억9200만달러(54.0%)를 기록했고, 영국·튀르키예 등 기타 유럽도 5억4700만달러(73.2%)로 급증했다.
전기차 수출량은 2만3000대(78.4%)로 크게 늘었으며, EV3와 캐스퍼 인스터가 유럽 시장 선전에 앞장섰다.
세종=강나훔 기자 nahu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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