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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치아 운하에 '풍덩'…휴가 시작하자마자 끝난 英 커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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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시작하자 귀국길 올라
각각 벌금 73만원에 48시간 동안 강제추방명령
무질서 처분 1136번째…수영관련 처분은 10건

수영이 금지된 베네치아 운하 모습. 픽사베이

수영이 금지된 베네치아 운하 모습.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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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치아 운하에 뛰어든 영국 커플이 휴가를 시작하자마자 강제로 귀국길에 올랐다.


15일(현지시간) 영국 BBC와 미국 CNN 등에 따르면 35세 영국인 남성과 25세 루마니아인 여자친구는 곤돌라 운항자들의 신고로 체포된 뒤, 각각 450유로(73만원)의 벌금을 부과받고 베네치아에서 48시간 동안 추방됐다. 이 제재는 올해 들어 베네치아에서 관광객의 무질서 행위로 내려진 1136번째 처분이다.

커플은 산마르코 광장 근처 아카데미아 다리 인근에서 물에 뛰어들었고, 리오 산 비달 곤돌라 정류소의 곤돌리에들이 즉시 당국에 신고했다. 경찰은 이들을 수로에서 끌어내 조치했다. 베네치아 시의원은 성명을 통해 "신속하게 협조하고 신고해준 곤돌리에들에게 감사드린다. 베네치아는 이를 존중하지 않는 자들로부터 지켜져야 한다"면서 "도시를 지킨다는 것은 주민과 성숙한 태도로 방문하는 관광객 모두의 품위를 보장하는 일이다"라고 말했다.


베네치아 운하에서의 수영은 선박 운행, 수질, 안전 등의 이유로 엄격히 금지돼 있다. 베네치아 관광부에 따르면, 올해 1136건의 추방 명령 가운데 약 10건이 운하 수영과 관련된 사례다. 베네치아 시 경찰 부국장은 CNN에 "올해 들어 무질서하고 비문명적인 행위와 관련해 총 1136건의 추방 명령을 내렸다"면서 "관광객의 잘못된 행동은 과잉관광(overtourism)의 최악의 부산물 가운데 하나이며, 사건은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라고 밝혔다.

수영이 금지된 베네치아에서 영국 커플이 운하에 뛰어들자 곤돌라를 운행하는 곤돌리에들이 당국에 신고했다. 픽사베이

수영이 금지된 베네치아에서 영국 커플이 운하에 뛰어들자 곤돌라를 운행하는 곤돌리에들이 당국에 신고했다.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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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2024년 7월, 한 호주 남성이 리알토 다리에서 다이빙했다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영상이 퍼지면서 벌금형과 추방 조치를 받았다. 2023년, 프랑스인 관광객 2명이 나체로 수영하다 벌금과 추방 처분을 받았다. 2022년 8월, 독일 남성은 운하에서 서핑하다 벌금을 내고 추방됐다.


과잉관광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베네치아 당국은 관광 수입 유지와 주민 생활권 보장 사이의 균형을 찾기 위해 규제를 강화하고 있다. 여름 주말과 성수기 기간에는 일일 방문객 입장료 10유로(약 1만6000원)를 부과한다. 25명 이상 단체 관광, 확성기·메가폰 사용, 좁은 골목에서의 단체 설명도 금지됐다.




이경호 기자 gung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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