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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틱톡 美 사업권 매각 합의…트럼프 "19일 시 주석과 통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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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제4차 고위급 무역 협상 완료
베선트 "미국 소유 방식으로 전환 틀 마련"
한 달 내 5차 회담…그리어, 관세 휴전 연장 시사

미국과 중국이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제4차 고위급 무역 협상에서 중국 동영상 공유 플랫폼인 틱톡의 미국 사업권 매각 문제와 관련해 큰 틀의 합의에 도달했다. 이번 회담은 연내 미·중 정상회담 개최를 위한 사전 협의 성격도 짙었으며, 양국은 한 달 뒤 다시 만나 관세 휴전 연장 등 다양한 무역 현안을 논의하기로 했다.


UPI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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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자신이 만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 소셜에 올린 글을 통해 "유럽에서 열린 미국과 중국의 대규모 무역 회의가 매우 순조롭게 진행됐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나라 젊은이들이 간절히 원하는 '특정' 기업과 관련한 협상도 타결됐다"며 "그들은 매우 기뻐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금요일(19일)에 시 주석과 통화할 것"이라며 "양국 관계는 여전히 매우 강력하다"고 강조했다.


미국과 중국은 전날부터 마드리드에서 제4차 고위급 무역 협상을 진행해 이날 마무리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특정 기업'은 틱톡을 가리킨다. 미국 의회는 지난해 4월 국가 안보 우려를 이유로 '틱톡 금지법'을 통과시켰고 이에 따라 중국 모기업 바이트댄스가 틱톡의 미국 사업권을 매각하지 않으면 서비스가 중단될 위기에 놓였는데, 이번 협상에서 매각 합의가 이뤄졌다. 매각 최종 시한은 세 차례 연장 끝에 오는 17일로 다가왔으며 추가 연장될 전망이다.


미·중, 틱톡 美 사업권 매각 합의…트럼프 "19일 시 주석과 통화" 원본보기 아이콘

이번 협상에 참여한 스콧 베선트 미 재무부 장관도 회담 후 틱톡 매각 문제가 결론났다고 밝혔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이 금요일 대화하고 합의를 마무리할 것"이라며 "틱톡과의 합의를 위한 틀은 마련돼 있다. 미국이 소유하는 방식으로 전환하는 것이 그 틀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베선트 장관과 함께 협상에 참여한 제이미슨 그리어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 역시 "우리는 틱톡에 매우 집중했고 중국에도 공정하고 미국의 국가 안보 우려도 완전히 존중하는 합의가 되도록 노력했다"며 "그 목표는 달성됐다"고 확인했다.


리청강 중국 상무부 국제무역협상 대표 겸 부부장도 이날 틱톡을 포함한 현안에 대해 "솔직하고 심도 있으며 건설적인 소통을 진행했고, 협력을 통해 기본 합의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중국은 그동안 바이트댄스가 지분을 매각해야 한다는 미국 측 요구를 거부해왔으나, 트럼프 대통령의 방중 성사를 위해 입장을 선회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보도했다. 틱톡 인수 가능성이 높은 기업으로는 오라클이 손꼽힌다고 매체는 전했다.


미국은 '관세 휴전' 연장 가능성도 열어뒀다. 현재 양국은 관세율을 각각 115%포인트 낮춰 미국은 30%, 중국은 10%의 관세율을 상대국에 적용중이며, 이 조치는 오는 11월10일까지 유지된다. 그리어 대표는 "회담이 긍정적인 방향으로 이어진다면 우리는 확실히 추가 조치를 고려할 의향이 있다"고 말했다.


이번 회담은 연내 미·중 정상회담 개최를 위한 협의 성격도 짙었다. 미국은 10월 말 한국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미·중 정상회담 개최를 추진하려는 반면, 중국은 베이징에서의 양자 회담을 선호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은 트럼프 대통령의 방중이 성사될 경우 내년 미국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시 주석의 방미를 제안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틱톡 매각 문제 합의에도 불구하고 펜타닐 단속과 대두 수입 등 핵심 쟁점에서는 이견이 남아 있다. 미국은 중국이 펜타닐 유통 근절 조치를 취하면 대(對)중국 관세를 인하하겠다는 입장인 반면, 중국은 미국이 부과한 펜타닐 관세 20% 철폐가 선행돼야 한다고 맞서는 상황이다. 미국은 또 중국에 대두 수입 확대를 요구하고 있다.


이번 마드리드 회담은 5월 스위스 제네바, 6월 영국 런던, 7월 스웨덴 스톡홀름 회담에 이어 열린 제4차 고위급 무역 협상이다. 양측은 다음 달 제5차 협상을 이어갈 예정이다. 베선트 장관은 "한달 후 다른 장소에서 다시 무역 협상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욕=권해영 특파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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