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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셔츠에 청바지 입고 등장…삼성가 장남 이지호 '해군 장교 후보생 입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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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家 장남 이지호, 39개월 해군 복무
11월 소위 임관 예정
가족 배웅 속 해군사관학교 입소
'함정 통역장교' 보직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장남 이지호씨(24)가 15일 해군 장교 후보생으로 입대했다. 그는 미국 시민권을 포기하고 자발적으로 장교 복무를 선택했다. 병역을 피할 수 있는 조건에도 불구하고 긴 복무와 국적 포기라는 부담을 감수한 이번 행보에 대해 재계 안팎에서는 '노블레스 오블리주' 실천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이날 오후 1시5분쯤 이씨가 탑승한 것으로 보이는 검은색 미니밴이 경남 창원시 진해구에 위치한 해군기지사령부 제3정문을 통과했다. 차량 외부는 짙은 선팅 처리로 내부 탑승자 신원이 외부에서 확인되지 않았다. 입영자는 가족과 함께 차량으로 해군사관학교 내 입영 장소까지 이동했으며 위병소와 인근 지역 두 곳에서 신분 확인 절차가 병행 진행됐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장남 이지호 씨가 15일 경남 창원시 진해구 해군사관학교에서 열린 해군 학사장교 사관후보생 입영식 행사장으로 향하고 있다. 삼성전자. 연합뉴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장남 이지호 씨가 15일 경남 창원시 진해구 해군사관학교에서 열린 해군 학사장교 사관후보생 입영식 행사장으로 향하고 있다. 삼성전자.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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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영식은 이순부 해군사관학교 생도연대장(대령)의 주관으로 진행됐으며 종료 후 입영자들은 가족과 마지막 인사를 나눌 수 있는 짧은 시간을 가졌다. 이씨의 가족으로 추정되는 차량은 오후 3시25분쯤 위병소를 통해 부대를 빠져나갔다. 현장에는 이씨의 모친 임세령 대상홀딩스 부회장과 여동생도 함께 있었던 것으로 추정되나 해군 관계자는 "가족 동반 입장은 확인됐지만 구체적인 신원은 확인이 어렵다"고 밝혔다.


이지호씨는 이날부터 제139기 해군 학사사관후보생 교육과정을 시작한다. 입영 첫 주에는 신체검사, 체력 측정, 보급품 수령 등 기본 절차가 이뤄지는 '기초군사훈련'이 진행되며 입영자가 훈련에 앞서 자진 퇴영할 수 있는 시기도 이 시점이다. 본격적인 장교 양성과정은 이후 11주 동안 이어지며 후보생들은 군인으로서의 기초부터 해군 장교로서 갖춰야 할 역량까지 집중적으로 훈련받게 된다.


교육을 마친 후 이씨는 오는 11월28일 해군 소위로 정식 임관할 예정이다. 소위는 위관급 장교의 첫 계급으로, 임관 후 36개월간의 의무복무 기간을 포함해 총 39개월간 해군 복무를 수행한다. 이씨의 보직은 '함정 통역장교'로 확정됐으며 향후 배치 부대는 교육 성적과 군 인력 수요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임관 시 최종 결정된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장남 이지호 씨가 15일 경남 창원시 진해구 해군사관학교에서 열린 해군 학사장교 사관후보생 입영식 행사장으로 향하고 있다. 삼성전자 연합뉴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장남 이지호 씨가 15일 경남 창원시 진해구 해군사관학교에서 열린 해군 학사장교 사관후보생 입영식 행사장으로 향하고 있다. 삼성전자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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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입대는 단순한 병역 이행 그 이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이씨는 2000년 미국에서 태어나 선천적 복수국적자 신분을 지니고 있었으며 일반 병사로 입대할 경우 미국 국적을 유지한 채 병역을 마칠 수도 있었다. 그러나 장교로 복무하기 위해서는 외국 국적을 반드시 포기해야 하는 조건이 붙는다.


실제로 미국 영주권이나 시민권을 보유한 병역의무자 가운데 자원해 입대한 사례는 매년 약 100명 수준에 불과하며, 이들 대부분은 비교적 짧은 복무 기간의 현역병으로 복무하는 경우가 많다. 장교로 지원하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일반 사병이 18~21개월 복무하는 반면, 장교는 약 2.1배 긴 39개월간 복무해야 하고, 복수국적이라는 신분상의 이점까지 내려놔야 하기 때문이다. 경제계 일각에서는 이씨의 이번 결정이 단순한 병역 이행을 넘어 사회적 책무에 대한 의지를 보여준 사례로 평가하고 있다.





김은하 기자 galaxy65657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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