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양도세 대주주 기준 50억 유지' 발표
증권·반도체株 등 강세…자동차·조선은 주춤
코스피 지수가 역사상 처음으로 3400선을 돌파하며 상승 마감했다. 양도세 대주주 기준 50억원 유지 발표 및 반도체 강세에 신고가 랠리가 이어졌다.
15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1.77포인트(0.35%) 오른 3407.31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지수는 12.24포인트(0.36%) 오른 3407.78로 출발한 후 장중 등락을 반복하며 3400선대에서 소폭 상승 마감했다. 10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고, 외국인도 6거래일 연속 순매수했다. 외국인이 2669억원어치를 홀로 사들였고, 개인은 1368억원어치, 기관은 1362억원어치를 각각 팔아치웠다.

연일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는 코스피 지수가 사상 처음으로 3400선을 돌파한 15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강진형 기자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선 삼성물산 (7.05%), 삼성전자우 (1.64%), 삼성전자 (1.46%), 신한지주 (0.87%), SK하이닉스 (0.76%) 등이 상승했다. 반면 기아 (-3.97%), 현대차 (-3.80%), 두산에너빌리티 (-3.61%), 한화오션 (-3.27%), 카카오 (-2.29%), HD현대중공업 (-2.25%), 한화에어로스페이스 (-1.60%), 현대모비스 (-1.28%), HD한국조선해양 (-1.20%) 등은 하락 마감했다.
업종별로 보면 증권(3.91%), 유통(3.55%), 의료정밀기기(2.49%), 금융(1.78%), 전기전자(0.91%), 건설(0.82%) 등 업종이 상승했다. 반면 운송장비부품(-2.36%), 운송창고(-2.22%), 기계장비(-1.92%), 오락문화(-1.29%) 등 업종은 떨어졌다.
김지원 KB증권 연구원은 "주식 양도세 대주주 기준이 현행대로 50억원으로 유지되며 증권주가 강세였다"며 "배당소득분리과세 최고세율 조정 가능성 등 상법개정안 기대감이 확대되며 금융, 지주 등도 올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및 반도체 소부장(소재·부품·장비) 종목들도 상승세를 이어갔다"며 "이재명 대통령의 로봇 등 신산업 규제 개선 논의 소식에 일부 로봇주도 급등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대미 관세 협상과 관련해 3500억달러(약 486조원)를 미국에 투자하는 방식을 두고, 양국 간 이견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며 "협상 난항 소식에 대표적 수출주인 자동차주가 약세였다. 조선, 원자력도 부진한 흐름이었다"고 전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61포인트(0.66%) 상승한 852.69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지수는 2.56포인트(0.30%) 오른 849.64로 출발했고, 오후 들어 상승폭을 키웠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581억원어치, 373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개인은 1379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선 케어젠 (10.61%), 리노공업 (2.14%), 휴젤 (1.72%), 에코프로비엠 (1.68%), 레인보우로보틱스 (1.53%), 이오테크닉스 (0.92%) 등이 상승했다. 반면 보로노이 (-4.32%), 파마리서치 (-2.80%), 코오롱티슈진 (-2.42%), 삼천당제약 (-1.18%), 에스엠 (-1.12%), 에이비엘바이오 (-1.04%), HLB (-1.02%), JYP Ent. (-0.91%) 등은 하락세를 나타냈다.
김 연구원은 "이번 주 금리 인하가 기정사실화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국내 증시 신고가 랠리가 이어졌다"며 "이에 따른 차익실현 욕구와 추가 매수세 유입이 맞물리며 방향성 탐색 가능성이 있다. 이번 주 통화정책회의 이후 금리인하 '사이클' 진입 여부 즉, 통화정책 경로에 대한 전망이 증시 향방에 주요 변수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대현 기자 kd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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