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가 1만3000원으로 지난해 10월 코스닥 입성
올해 들어 주가 200% 상승
K-휴머노이드 연합·국가 로봇 테스트필드 솔루션 개발 참여
자율주행 로봇 서비스 업체 클로봇이 지난해 10월 상장 이후 최고가를 경신했다. 국내 주식시장에서 로봇 관련주가 주목받으면서 클로봇에 대한 기대감도 커진 것으로 보인다.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클로봇은 올해 들어 주가가 200% 올랐다. 지난해 말 8000원 선에 머물던 주가가 2만6000원을 넘어 섰다. 전날 장 중 한때 2만8050원까지 오르며 상장 후 최고가를 다시 썼다.
2017년 설립한 클로봇은 서비스 로봇 소프트웨어 개발업체다. 국내 최초로 실내 자율주행 로봇을 위한 범용 자율주행 솔루션과 로봇 관제 솔루션을 상용화하는 데 성공했다. 지난해 10월28일 공모가 1만3000원으로 코스닥 시장에 입성했다. 상장 후 2개월 만에 5000원 선까지 주가가 하락했다가 올해 들어 꾸준하게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외형 성장을 지속하면서 기업가치도 커지는 것으로 보인다.
올해 상반기 연결기준으로 매출액 127억원을 달성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4% 늘었다. 로봇 서비스 영역에서 고품질 데이터를 활용하려는 수요가 늘면서 매출이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은 각각 52억원, 43억원으로 전년 대비 적자 규모가 줄었다.
상장 이후 클로봇은 'K-휴머노이드 연합' 및 국가 로봇 테스트필드 솔루션 개발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디지털트윈 기반 로봇 학습 및 검증 기술을 고도화하고 데이터 학습을 통한 피지컬 인공지능(AI) 기반 로봇 서비스 역량도 강화하고 있다. K-휴머노이드 연합은 AI·로봇·부품·수요기업 등 국내 주요 기업이 함께 참여해 기술을 공동 개발하는 협력 프로젝트다. 정부와 산업계, 연구기관이 연대해 한국형 범용 휴머노이드 로봇 생태계를 조성하고, 해외 시장 주도권을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보스턴다이나믹스, 레인보우로보틱스 등과 협업 중인 클로봇은 로봇 산업 내 협력 가능한 고객사를 꾸준하게 발굴하고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고 있다. SK그룹 로보틱스 브랜드 '나무엑스'와 협력해 가정용 로봇 서비스 시장까지 진출했다. 클로봇은 또 지난달 고려아연 온산 제련소에 4족 보행로봇 '스팟(SPOT)'을 공급했다. 중대 재해 사전 차단을 비롯해 안전관리 시스템을 구축했다. 클로봇은 SPOT에 고성능 센서와 인공지능(AI) 분석 시스템을 접목했다. 산업현장의 가스 누출과 화재 위험 등을 실시간 감지하고 사고 발생 가능성을 조기에 차단하는 스마트 안전 솔루션을 구축했다.
클로봇 관계자는 "산업안전 중요성이 커진 상황에서 클로봇의 스마트 로봇 솔루션은 산업현장 안전 대응을 한층 강화하는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윤철환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클로봇이 올해 매출액 471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추정한다"며 "지난해보다 매출액이 40.7% 증가하면서 영업손실 규모는 축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형수 기자 parkh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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