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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당 200만원·중도금 2년 유예"…새만금 첫 주택용지 살펴보니[부동산Ato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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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 수변도시, 새만금 최초 도시형 정주공간
국제학교·병원 선행…'선 인프라 후 주택' 전략
부동산업계, 기대·우려 교차…파격조건은 긍정적

새만금개발공사가 전북 김제시 새만금 신항만 인근 바다를 메워 조성한 '스마트 수변도시'에 첫 번째 주택 택지 분양을 12월 시작한다. 단독주택과 근린생활시설 용지를 공급한다. 기존 공공개발이 '집부터 짓고 인프라는 나중' 방식이었다면, 이번에는 국제학교와 병원 등 정주 여건을 선행해 도시 기반을 먼저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분양가는 평당 약 200만원, 중도금 2년 유예 등 파격 조건도 내걸었다.


권인택 새만금개발공사 투자사업처장은 지난 11일 전북 김제시 수변도시 인근 바람쉼터에서 열린 국토교통부 출입기자단 대상 현장브리핑에서 "택지 조성 원가가 평당 200만원을 조금 웃돈다"며 "감정평가도 비슷한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는 김제시에서 입지가 좋은 검산택지지구의 단독주택 시세(평당 200만원 선)와 맞먹는다.

국제학교·의료 인프라 선행…정주 여건부터 마련
지난해 6월3일 촬영한 전북 김제시 새만금 스마트 수변도시 전경. 새만금개발공사

지난해 6월3일 촬영한 전북 김제시 새만금 스마트 수변도시 전경. 새만금개발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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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주택 부지는 67필지, 필지당 302㎡(92평) 규모로 일반 추첨 방식으로 공급한다. 첫 분양인 만큼 파격 조건을 적용한다. 예컨대 분양가 2억원짜리라면 계약금 2000만원(10%)만 내고 2년 뒤 중도금을 내면 된다. 권 처장은 "조성공사 인허가 절차가 마무리되는 대로 이사회 의결을 거쳐 확정할 계획"이라며 "공공기관 토지 공급에 통상 적용되는 무이자 조건도 포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공사는 생활 인프라를 먼저 조성할 계획이다. 권 처장은 "허허벌판에 단독주택만 지어서는 매력이 떨어진다"며 "기존 공공 개발 방식과는 달리 국제학교와 의료·생활 인프라를 먼저 세워 정주 여건을 마련한 뒤 공동주택으로 확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에서 제주 국제학교를 유치한 경험을 예로 들며 "처음에는 미분양 우려가 컸지만 교육 인프라가 들어서자 도시 가치가 수십 배 뛰었다"고 덧붙였다.


공사는 연내 전북도와 공동으로 국제학교 관련 구체적인 로드맵을 내놓는다. 의료 인프라는 원광대와 협력해 양·한방병원을 시작으로 단계적으로 확충한다. 근린생활시설은 총 8820㎡(약 2600평) 규모로, 두 필지를 묶어 경쟁 입찰 방식으로 공급한다. 생활 편의 업종 유치를 목표로 현재 기업들과 협의 중이다.

임미화 전주대 부동산국토정보학과 교수(수변도시 통합개발계획 변경 총괄자문단)는 "가족 단위 거주자는 학교와 병원, 생활 인프라를 가장 먼저 본다"며 "수변도시가 단순한 투자처가 아니라 장기 거주가 가능한 도시로 자리 잡으려면 주택보다 교육·의료·문화 시설을 먼저 갖추는 것이 필수"라고 말했다. 임 교수는 "현재 군산시 새만금산단 근로자 상당수가 군산 시내에 거주하지만, 수변도시가 새로운 생활 인프라를 제공하면 군산 구도심 이주 수요를 흡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기대와 우려 교차
첫 분양에 나서는 새만금 스마트 수변도시 내 단독주택 용지와 근린생활용지. 단독주택 자리 맞은편에 국제학교 등 교육특화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새만금개발공사

첫 분양에 나서는 새만금 스마트 수변도시 내 단독주택 용지와 근린생활용지. 단독주택 자리 맞은편에 국제학교 등 교육특화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새만금개발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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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부동산업계에서는 분양 성패를 두고 기대와 우려가 교차한다. 김제시 한 공인중개사는 "기반시설이 갖춰지지 않은 상황에서 부동산 경기 침체까지 겹쳐 분양 성과를 장담하기 어렵다"면서도 "국제학교와 병원이 들어서면 달라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새만금산단이 2년 전 10조원 규모 기업 유치에 성공한 만큼 시간이 지나면 근로자와 가족들, 외국인 등 다양한 계층의 주거 수요로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또 다른 중개업자는 "새만금 사업에 대한 전북 도민들의 관심 자체가 매우 크기에 정주 여건이 갖춰지면 수요 확대를 기대할 수 있다"며 "사업이 속도감 있게 추진돼야 실제 정착 수요로 이어질 것"이라고 관측했다.


분양 초기 수요층은 투자자에 무게가 실릴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한 중개업소 대표는 "수변도시 분양 관련 문의가 있지만 기반 조성에 시간이 걸려 섣불리 들어오지 못하는 분위기"라며 "여유 있는 사람들이 미래 가치를 보고 세컨드하우스나 투자 목적으로 입찰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분양 조건에 대한 반응은 대체로 긍정적이다. 또 다른 중개업자는 "중도금을 아예 받지 않는다는 건 초기 자본 부담이 거의 없다는 뜻"이라며 "분양가 자체보다 이런 파격적인 조건이 수요자들 눈길을 끌 것"이라고 설명했다.


새만금지구 첫 도시형 정주 공간…2028년 완공 목표
전북 김제시 새만금 스마트 수변도시 조감도. 새만금개발공사

전북 김제시 새만금 스마트 수변도시 조감도. 새만금개발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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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만금 제2권역에 들어서는 스마트 수변도시는 625만㎡(200만평) 규모로, 주택 1만여가구에 2만1000명이 거주할 수 있는 신도시다. 공사는 2023년 6월 매립을 마친 뒤 기반시설 조성에 착수했으며, 완료 목표는 2028년 12월이다.


공사에 따르면 전체 면적의 21.5%가 주거용지이고, 공원·녹지는 27.3%에 달한다. 도시 내부에는 5㎞ 넘는 스마트 인프라 순환망을 깔아 자율주행차, 무인 배송, 긴급차량 우선 통행 같은 첨단 서비스를 실시간으로 운영할 수 있게 한다.


나경균 새만금개발공사 사장은 "공사 설립 이후 처음으로 추진되는 이번 분양은 새만금 최초의 도시형 정주 공간 공급이라는 점에서 매우 의미가 깊다"며 "위례신도시와 맞먹는 규모의 수변도시에 주거·교육·의료·산업 기능을 채워 넣어 자족 도시로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평당 200만원·중도금 2년 유예"…새만금 첫 주택용지 살펴보니[부동산AtoZ] 원본보기 아이콘




김제=최서윤 기자 sy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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