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고 또 접고…일부 국가에 한정 출시
최신식 부품 탑재한 고사양·고가 예상
첨단 기술 경험 원하는 '얼리어답터'용
삼성전자가 이르면 다음 달 두 번 접는 폴더블 스마트폰을 시장에 출시해 폴더블폰 강자로서의 위상을 입증한다.
15일 IT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빠르면 다음 달 중에 일부 국가를 대상으로 두 번 접히는 '트라이폴드(Trifold)' 스마트폰을 출시할 예정이다.
화면이 3개로 분할된 디스플레이가 가장 큰 특징으로, 양쪽에 달린 화면을 안쪽으로 접는 형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외부 화면은 6.49인치 디스플레이로 필수적인 기능을 제공하지만, 화면을 모두 펼쳤을 때는 10인치 화면으로 확장돼 멀티 태스킹 기능이 향상된다.
또 스마트폰 두뇌에 해당하는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는 퀄컴의 스냅드래곤 8 엘리트가 장착되고, 안드로이드 16을 기반으로 삼성전자가 개발한 최신 운영체제인 원 UI 8이 탑재될 것으로 예상된다. 최신 하드웨어와 직관적 소프트웨어의 조합으로 다양한 생성형 인공지능(AI), 콘텐츠 스트리밍 등의 작업을 원활히 할 수 있으며, 여러 앱을 동시에 사용하는 멀티 태스킹에도 배터리 사용 시간과 효율성이 저하되지 않도록 한다.
새롭게 선보일 트라이폴드 폰은 갤럭시Z 시리즈의 일원으로 출시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은 지난 7월 'Galaxy Z TriFold'와 'Z TriFold'라는 명칭으로 상표권을 특허청에 출원했다.
다만 2000달러~3500달러(약 278만~487만원)에 달할 정도로 고가에 출시될 것으로 보여 대중적인 제품으로 자리 잡긴 힘들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삼성의 트라이폴드 스마트폰 출시는 폴더블폰 시장에서 빠른 속도로 점유율을 올리고 있는 중국 제조사를 견제하고, 첨단 기술력을 선보여 위상을 지키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IT 업계 관계자는 "프리미엄 폰 선호 성향이 높은 일부 국가에 한정된 물량으로 출시될 것"이라며 "최신 폴더블폰을 경험하고 싶은 얼리 어답터를 겨냥한 제품"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세계 최초로 트라이폴드 폰을 선보인 중국의 화웨이는 이달 초 차세대 트라이폴드 폰 '메이트XTs'를 공개해 삼성과 경쟁을 예고했다.
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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