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조국혁신당 비상대책위원장은 15일 첫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당내 성 비위·직장 내 괴롭힘 사건과 관련해 "당이 법률적 절차와 판단에 치중해 피해자 마음을 얻지 못했다는 비판을 겸허히 받아들인다. 저부터 통렬히 반성한다"면서 "다시 한번 피해자분들께 깊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그는 "소통과 치유, 통합 세 가지 원칙 위에서 공동체 마음을 모두 담아내는 그릇이 되겠다"며 "진심을 다해 국민 신뢰를 회복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혁신당은 진정성 있는 피해자 지원의 일환으로 당내에서 피해자 실명 거론을 금지하기로 했다. 조 비대위원장은 "이는 피해자가 원하는 일"이라며 "이를 존중해야 하고, 일부 언론과 유튜브의 악의적인 보도도 용납하지 않겠다"고 했다.
이날 회의를 통해 조 비대위원장은 지난해 12월 대표직에서 물러난 뒤, 9달 만에 다시 당의 중심에서 이끌게 됐다. 조 비대위원장은 어수선해진 당 분위기를 수습하고, 신뢰 회복에 주력할 것으로 전망된다.
혁신당은 전날 조 비대위원장을 필두로 부위원장 2명, 위원 6명 등 총 9명으로 비대위 구성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비대위 부위원장으로는 엄규숙 전 청와대 여성가족비서관과 서왕진 당 원내대표가 활동한다. 비대위원으로는 김호범 고문, 이재원 사단법인 이음 대표, 우희종 여산생명재단이사장, 윤솔지 세월호 다큐멘터리 '침몰 10년, 제로썸' 제작자, 정한숙 당 대구시당 여성위원장 등 6명이 이름을 올렸다.
문혜원 기자 hmoon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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