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암살범 체포 소식에 “사형 선고 받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최측근인 찰리 커크가 피살 며칠 전 한국을 방문한 사실이 알려졌다. 커크는 "한국은 이민자가 없어 신뢰 수준이 높은 사회"라고 발언한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는 14일 워싱턴포스트(WP)를 인용해 커크는 지난 10일 총격으로 숨지기 며칠 전 한국과 일본을 방문했다고 보도했다. 방한·방일 기간 우파 정치 단체와 면담했으며, 팟캐스트를 통해 한국을 칭찬하는 발언도 했다고 알려졌다.
특히 지난 8일 방송한 팟캐스트에서는 서울 길거리를 걸으며 느낀 청결함과 질서에 감탄을 표하기도 했다. 그는 "누구도 돈을 달라고 하지 않고, 그라피티(도심의 벽·바닥 등에 하는 낙서 문화)도 참지 않는다"라고 했다.
아울러 "(한국은) 신뢰도가 높은 사회"라며 "엄청난 수의 외국인이 들어와 신뢰 구조를 깎아 먹지 않는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런 사회적 배경이 자신이 전파하는 반(反)이민 메시지가 한국과 일본에서 공감을 얻는 이유라며 "이는 전 세계적인 현상"이라고 덧붙였다.
30대 젊은 보수 정치 활동가 찰리 커크는 지난 10일 유타 소재 대학 캠퍼스에서 연설 중 총격으로 사망했다.
커크는 원래 미국 밖에서 잘 알려진 인물은 아니었다. 그러나 전 세계적으로 우파 포퓰리스트가 전면에 부상하고 올해 초 트럼프 대통령이 재집권하면서 영향력이 커졌고, 국제무대에서도 광폭 행보를 했다.
그는 지난 5월에는 영국을 방문해 정치 지도자와 학생들을 만났다. 옥스퍼드대 토론 동아리 '옥스퍼드 유니언' 연설에서는 "트럼프의 부상을 이끈 흐름과 같은 분위기가 영국에서도 보인다"며 "조건이 맞아떨어지면 곧 정치적 혁명을 볼 것"이라고 말했다.
찰리 커크는 올해 1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에도 참석했다.
한편 커크를 암살한 혐의를 받는 타일러 로빈슨(22)은 지난 12일 오전 자택에서 미 연방수사국(FBI) 의원들에 체포됐다. 로빈슨의 삼촌이 공개 수배 사진을 보고 로빈슨으로 추정, 로빈슨의 부친에게 해당 사진을 보여준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로빈슨의 부친이 그를 설득해 자수하도록 했다. 이후 로빈슨의 아버지가 한 지인에게 이 같은 사실을 알렸고, 이 지인이 "로빈슨이 범행을 암시하거나 자백했다"고 신고했다.
김은하 기자 galaxy65657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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