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각장애인 유튜버 영상 올려
"처음 온 묵호에서 정말 믿을 수 없는 일 벌어져"
최근 속초와 여수, 울릉도 등 주요 관광지에서 불친절과 바가지요금 문제가 잇따르는 가운데, 강원 동해시 묵호에서는 한 시각장애인이 받은 친절이 온라인을 따뜻하게 물들이고 있다.
연합뉴스는 14일 앵커이자 시각 장애인인 한 유튜버가 최근 시각 장애인 안내견과 함께 홀로 묵호 여행을 한 후 올린 영상을 보도했다. "처음 온 묵호에서 정말 믿을 수 없는 일들이 벌어졌습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에는 그가 받은 여러 배려가 담겨 있었다.
묵호역에 도착한 그는 식당을 찾지 못해 헤매던 중 횡단보도에서 만난 한 주민의 직접 안내를 받아 식당에 도착했다. 대기 끝에 들어선 식당에서는 안내견이 편히 앉을 수 있도록 4인용 테이블을 내주었고, 종업원은 음식 위치를 설명해주고 직접 섞어주는 등 세심한 배려를 보였다.
이동을 위해 부른 택시기사 역시 안내견에 대해 아무런 편견을 드러내지 않았으며, 한 카페에서는 안내견이 목마를까 봐 직접 물을 가져다주는 모습도 있었다.
그는 혼자이고 안내견을 동반했는데도 식당, 카페, 택시 이용 등에서 전혀 눈총받지 않았다. 그래서인지 이 유튜버는 묵호에서는 어디를 가도 마음이 편했다고 했다.
그는 "안 보이는 내가 혼자 여행한다는 게 공포와 두려움, 불안한 일이었는데, 묵호는 너무 따뜻한 마음을 많이 느끼고 가서 진짜 힐링 여행이었다"며 "꼭 다시 오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 영상에는 "매번 불친절한 상인들만 접하다 이 영상 보니 마음이 따뜻해지는 기분이다", "묵호라는 곳을 몰랐는데 한번 가봐야지 하는 생각이 든다", "묵호 한번 가봐야겠어요"라는 댓글이 이어졌다.
김은하 기자 galaxy65657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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