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험·전통놀이·공연 어우러진 문화 한마당
부산시 사립박물관지원사업 첫 대규모 축제
범어사 성보박물관이 오는 20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5시까지 박물관 야외 정원에서 가족 문화축제 '범어사 야단법석'을 연다. 이번 행사는 부산시 사립박물관 지원사업 공모에 선정돼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공공 문화축제로 마련됐다.
앞서 7월과 8월 진행된 사전 프로그램 '야단법석 비기닝' 원데이 클래스에는 200명이 넘는 시민들이 참여하며 본 행사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이 행사에서는 참가자들이 축제 전용 화폐인 '범어사 코인'을 활용해 체험 프로그램과 푸드트럭 메뉴 교환에 참여할 수 있다. 코인은 박물관 관람, 전통놀이 미션, SNS 인증 등으로 얻을 수 있어, 아이들에게는 성취감을, 어른들에게는 놀이의 즐거움을 제공한다.
체험존에서는 머그컵 제작, 에코백 만들기, 우드 독서대, 비즈 책갈피, 버튼 프레스 뱃지 등 직접 만드는 즐거움을 선사한다. 전통놀이존에서는 제기차기, 딱지치기, 투호놀이, 팽이놀이 등이 마련돼 세대를 아우르는 놀이 체험이 가능하다.
포토존은 범어사 독성전 '선남·선녀'를 배경으로 꾸며지며, 촬영 후 SNS 업로드 시 코인이 지급된다. 푸드트럭존에서는 간식과 음료를 제공하고 인디언 텐트와 파라솔을 설치해 휴식 공간을 마련한다. 대형 커뮤니티 아트 프로젝트도 함께 진행돼 시민들이 작품 제작에 직접 참여할 수 있다.
공연 무대에서는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무대가 펼쳐진다. 소리꾼 나하은은 판소리와 현대적 감각을 접목한 무대를, 피리 연주자 김지윤은 전통 피리 독주 중심의 렉쳐콘서트를 선보인다. '상령산 독주', '복춘', '월드 아리랑' 등은 불교적 정서와 월드뮤직을 결합해 고요함과 활력을 동시에 전달할 예정이다.
산해 정오 주지 스님(성보박물관 관장)은 "야단법석 축제는 전통과 일상이 만나는 새로운 시도"라며 "시민들이 전통문화를 배우고 즐기면서 문화적 활력을 경험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범어사 성보박물관은 이번 축제를 통해 불교문화유산과 지역 전통문화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하고, 시민과 함께 호흡하는 공공 문화축제로 자리매김한다는 계획이다.
영남취재본부 조충현 기자 jchyou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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