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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슬기 먹었더니"…희귀 기생충 감염, 국내서 10년 만에 재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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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 보기 드문 기생충 감염 사례가 최근 다시 확인되면서 전문가들이 감염 예방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하고 나섰다.

건강검진 내시경 중 발견된 이번 사례는 국내에서 10년 만에 보고된 희귀 흡충 감염이다.

한국건강관리협회 메디체크연구소는 최근 60대 여성의 대장 내시경 검사에서 성충 형태의 기생충 4마리를 발견했다고 11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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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물고기·야생 채소 통해 감염 가능성 경고
건강관리협회, 감염 확산 차단 위해 감시 강화

국내에서 보기 드문 기생충 감염 사례가 최근 다시 확인되면서 전문가들이 감염 예방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하고 나섰다. 건강검진 내시경 중 발견된 이번 사례는 국내에서 10년 만에 보고된 희귀 흡충 감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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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건강관리협회 메디체크연구소는 최근 60대 여성의 대장 내시경 검사에서 성충 형태의 기생충 4마리를 발견했다고 11일 밝혔다. 환자는 장기적인 소화불량과 변비, 간헐적인 설사 증상을 호소하며 내과를 찾았고, 검사 결과 소장 말단과 대장에서 흡충류가 확인됐다.

유전자 분석과 형태 검토를 거친 결과, 해당 기생충은 '이전고환극구흡충'(Echinostoma cinetorchis)으로 확인됐다. 이 종은 일반적으로 국내에서 거의 보고되지 않는 희귀 기생충으로, 마지막 사례는 2014년에 보고된 바 있다.


특히 이번 발견은 대부분의 흡충이 소장에서 주로 서식하는 것과 달리 대장에서도 성충이 확인됐다. 해당 사례는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발행하는 학술지 신종 감염병(Emerging Infectious Diseases) 8월호에도 실렸다.


이 여성은 평택 지역에서 다슬기와 미꾸라지를 판매하는 노점을 운영하고 있으며, 감염 경로는 제대로 익히지 않은 다슬기를 섭취한 것으로 추정된다. 연구소 측은 "조리 과정에서 완전히 익히지 않거나 날 것으로 섭취한 민물고기나 패류가 감염의 원인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실제로 국내의 전체 기생충 감염 신고 건수는 2014년 3296건에서 지난해 551건으로 지속적으로 줄고 있지만, 해외 여행 증가, 외식 문화 확산, 반려동물 보급 등 생활 변화로 인해 오히려 다양한 희귀 감염이 산발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이 외에도 최근에는 아프리카 말라위에서 수영을 즐기다 귀국 후 '주혈흡충' 감염이 확인된 유튜버 사례, 몽골 국적 환자의 대장 육아종에서 요충 감염이 발견되는 등 기존과는 다른 경로의 감염 사례가 나타나고 있다.


전문가들은 특히 노인, 장애인, 만성질환자 등 정보 접근성이 낮은 계층일수록 온라인에서 떠도는 기생충 관련 허위 건강 정보에 노출되기 쉬워 감염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고 경고한다.


한국건강관리협회는 전국 17개 지부의 검진센터에서 내시경을 통해 확인된 기생충을 동정하는 작업을 수행하고 있으며, 회충, 편충, 고래회충 등을 포함한 주요 종에 대해 표본 감시 체계를 유지하고 있다. 또 종합병원과 대학병원에서 의뢰한 의심 사례도 분석해 진단 정확도를 높이고 있으며, 질병관리청과 협력해 감염 실태 조사 및 정책 개발에도 참여하고 있다.


메디체크연구소 관계자는 "야외에서 채취한 나물이나 텃밭에서 직접 재배한 채소, 조리 상태가 불완전한 민물 식재료는 기생충 감염 위험이 있다"며 "간과하기 쉬운 생활습관이 감염으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익히지 않은 음식 섭취를 피하고 정기적인 건강검진을 권장한다"고 강조했다





김은하 기자 galaxy65657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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