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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치아서 유대인 관광객 커플 모욕한 이주민,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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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타인에 자유를" 외치며 욕설

이탈리아 북부 수상도시 베네치아에서 유대인 관광객 커플이 북아프리카 출신 이주민 무리에게 모욕과 폭행을 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11일(현지시간) 현지 매체 스카이TG24 등에 따르면 이 사건은 지난 7일 자정 직전 베네치아의 대표 관광지인 리알토 다리 인근 상점가에서 벌어졌다. 당시 유대교 전통 의상을 입은 미국 국적의 남성과 이스라엘 국적의 여성이 12명의 남성에게 둘러싸였던 것으로 전해진다.

(해당 사진은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습니다.)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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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유대인 커플을 향해 "팔레스타인에 자유를"이라고 외치며 욕설을 퍼부었다. 무리 중 한 명은 맹견 로트와일러를 달려들게 했으며 다른 한 명은 남성의 뺨을 때렸다. 또 유리병이 던져지면서 여성은 발목에 상처를 입었다.


경찰은 가해자 3명을 체포했다. 이 중 튀니지 국적의 31세 남성은 폭행 혐의로 기소됐으나 전과가 없어 풀려났고 2년간 베네치아 출입을 금지당했다. 다른 2명은 불법 체류자로 구금 시설에 이송돼 추방을 앞두고 있다.


이번 사건은 세계 최초로 유대인 강제 거주 구역 '게토'가 생겼던 베네치아에서 일어나 충격을 더했다. 루이지 브루냐로 베네치아 시장은 성명을 통해 반유대주의와 이슬람 혐오 모두를 거부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베네치아는 상호 존중을 바탕으로 한 개방적이고 안전한 도시여야 한다"며 "이번 공격은 결코 용납할 수 없는 심각한 행위"라고 규탄했다.

불과 한 달 전에도 리알토 다리에서 유대계 미국인 커플이 비슷한 공격을 당한 바 있다. 베네치아 유대인 공동체는 이번 사건을 "비겁하고 비열한 행위"라고 비난했다.


한편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여파로 유럽 전역에서 반유대주의 범죄가 급증하는 추세다. 지난달 프랑스 알프스에서는 유대인 소유 차량에 '팔레스타인에 자유를'이라고 적힌 스프레이 낙서가 발견됐다.





김현정 기자 kimhj202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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