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 동기 대비 20.9% 상승
공급 부족에 관세 충격 겹쳐
미국 커피 가격이 올해 들어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커피 생산국 작황이 부진한 가운데, 트럼프 행정부의 상호 관세까지 덮친 탓이다.
미 노동부 노동통계국은 11일(현지시간)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를 발표했다. 이 가운데 커피는 전년 동기 대비 20.9% 상승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이는 1990년대 이후 가장 큰 상승폭이다. 전체 CPI는 전월 대비 0.4%로 전망치보다 소폭 높은 수준이었다.
8월 한 달에만 커피 가격은 3.6% 올랐다. 미국 현지 식료품점에서 판매되는 커피 가루 가격은 파운드당 8.87달러(약 1만2300원)로, 사상 최고치에 해당한다.
공급 부족과 관세 충격이 겹친 탓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세계 최대 커피 생산국인 브라질 등 주요 커피 수출국의 흉작으로 글로벌 커피 공급이 위축된 상태다. 여기에 더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7월 브라질에 5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해운 데이터 업체 '비지온' 자료에 따르면, 브라질에서 미국으로 수출하는 커피 물량은 올해 들어 전년 대비 절반 수준으로 급감한 상태다. 특히 8월에는 전년 동월 대비 75% 줄었다. 베트남, 콜롬비아 등 다른 커피 생산국의 수입분도 부족분을 메우지는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네덜란드계 글로벌 금융 그룹 ING 소속 경제학자인 테이스 예이예르는 FT에 "미국인들이 평소처럼 커피를 소비한다면 (기업의) 재고에도 한계가 있을 것"이라며 추가 수입이 필요하지만, 마땅히 수입할 나라가 없다는 게 문제라고 지적했다. 또 그는 브라질 항구의 커피가 미국 항구에 도착하는 데만 최대 20일이 걸리고 로스팅 과정을 거쳐야 커피 가루로 유통할 수 있다는 점에서 공급 부족이 해소되려면 2개월 이상 걸릴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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