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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년 전 최고가 뛰어넘었다…올해만 30번 넘게 천장 뚫은 금값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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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 변동 감안해도 1980년 최고가 넘어
"금, 전세계 불확실성 반영"

최근 금값이 고공행진하면서 물가 상승을 반영해 조정한 수치로도 45년 전의 최고가를 뛰어넘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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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 현물 가격은 지난 9일 런던금시장협회(LBMA)에서 한때 온스당 3674.27달러에 거래되며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금 현물 가격은 이달 들어서만 약 5% 올랐고, 올해 들어선 40% 가까이 상승했다. 올해에만 30번 넘게 사상 최고가 기록을 갈아치웠다.

특히 지난달 말 시작한 랠리는 인플레이션을 반영해 조정한 사상 최고가 기록도 뛰어넘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종전 기록은 1980년 1월21일 세워진 850달러로, 이를 현재의 물가로 환산하면 약 3590달러에 해당한다. 블룸버그통신은 "오르는 물가와 통화 가치 하락을 막는 수 세기나 된 헤지 수단으로서 금의 자격이 한층 더 강화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마라톤 리소스 어드바이저의 포트폴리오 매니저 로버트 멀린도 "금은 수백 년간 역사적으로 이 같은 역할을 해온 독특한 자산"이라며 "자산 관리자들은 재정 적자 지출 규모를 우려하고 중앙은행이 정말로 인플레와 싸우겠다는 우선순위와 의지가 있는지 의심하는 시기에 들어섰다"고 말했다.


금값의 랠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 세계를 상대로 무역 전쟁에 돌입하고 감세에 나서는 한편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에 대한 전례 없는 통제를 시도하는 가운데 이어지고 있다. 미국의 고용 둔화와 경기 침체 우려 속에 Fed가 금리를 인하할 것이란 관측이 높아지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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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통신은 1970년대 초에도 이와 유사한 구도가 펼쳐졌다고 짚었다. 당시 리처드 닉슨 전 대통령이 Fed에 저금리를 압박하면서 달러 가치는 떨어졌고 석유 파동까지 벌어진 끝에 1980년 1월 금값은 850달러로 정점을 찍었다. 이 시기는 통화 가치가 폭락하고 물가가 치솟는 한편 경기 침체가 시작되며 미국이 고전하던 때였다. 또 지미 카터 전 대통령은 이란의 미국대사관 인질 사건에 대한 대응으로 이란 자산을 동결했는데, 그러자 두 달간 금값이 2배로 뛴 끝에 결국 850달러까지 올랐다.


퀀텀 펀드의 공동설립자이자 원자재 투자자로 유명한 짐 로저스는 당시 상황에 대해 "모든 나라가 막대한 부채를 쌓고 돈을 찍어내며 자국 통화를 평가절하하고 있었다"며 "나는 그런 시기에는 금과 은이 나를 보호할 방법이란 것도 읽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다만 최근의 상승세는 1980년의 급등과 급락이 아니라 훨씬 완만하게 진행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지적했다. 이는 금 시장에 대한 투자자들의 접근성이 더 높아진 데다 시장이 더 유동적이고 투자자층이 넓어졌기 때문이다. 세계은행 전 수석 이코노미스트 카먼 라인하트는 "금은 단지 인플레가 여전히 문제라는 새삼스러운 자각을 반영할 뿐 아니라 세계의 불확실성을 반영한다"며 "불확실성이 있을 때 금은 언제나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고 말했다.





이승형 기자 trus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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