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은 월세·취업난에 따른 대응
저렴한 회원권으로 지점 돌며 '유목형 생활'도
중국 청년들 사이에서 헬스장을 일시적인 거주 공간으로 삼는 주거 방식이 확산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높은 월세와 생활비, 취업난이 맞물리면서 24시간 운영되는 헬스장이 일종의 '대안 숙소'로 떠오른 것이다.
9일 중국 매체 펑파이신문은 최근 베이징 등 대도시를 중심으로 20~30대 젊은이들이 체인형 헬스장을 이용하며 숙박비를 아끼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들은 운동 목적보다는 요가 매트를 바닥에 깔고 잠을 자거나, 샤워 시설만 사용하는 방식으로 헬스장을 이용하고 있다. 한 직장인은 "운동하러 왔다가 잠든 적이 있다"며 "지금은 운동보다 잠이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헬스장 월 정액권의 저렴한 가격이 주거 대안으로 작용하고 있다. 약 200위안(한화 약 3만7000원) 정도의 월 이용료를 내면 지역 제한 없이 모든 지점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어, 고정된 주거지 없이 지점을 이동하며 휴식을 취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점심시간에는 직장 인근 지점에서 짧은 휴식을 취하고, 퇴근 후 다른 지점으로 이동해 숙면을 취하는 '유목형 생활'을 하는 청년들도 있다고 매체는 보도했다.
헬스장 측은 난처한 입장이다. 일부 업체는 "운동 중 짧은 휴식은 허용되지만, 숙박을 목적으로 한 장기 체류는 금지된다"며 '취침 금지' 방침을 내세웠다. 하지만 비용 절감을 위해 헬스장을 임시 거처로 삼는 청년들이 늘면서 관련 논란은 당분간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런 현상의 배경에는 높은 주거 비용이 있다. 베이징 도심의 원베드룸 월세는 6000~1만 5000위안(한화 약 110만원~270만원)에 달하며, 외곽 지역도 4000~7000위안(한화 약 74만원~130만원) 수준이다. 청년층이 감당하기에는 큰 부담이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이를 청년들의 단순한 일탈이 아니라 "높은 월세와 물가, 실업률 증가 등 경제적 압박에 대응하는 생존전략"이라고 분석했다.
김현정 기자 kimhj202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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