外人·기관 양매수…장중 3144.70 기록
李대통령 대주주 양도세 기준 완화 기대감
코스피가 3340대에 안착, 이틀 연속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며 전인미답의 영역으로 나아갔다. 외국인과 기관 양매수가 지수를 끌어올린 것으로 풀이된다.
11일 코스피는 전날 대비 0.90% 오른 3344.20에 장을 마쳤다.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신고가를 경신했다. 장중 한때 3344.70까지 오르기도 했다. 오전 한때 하락 전환하면서 3311대로 내려갔으나, 이후 반등이 지속되며 폐장 시점 3340대에 안착했다.
투자 주체별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546억원, 8522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지수를 견인했다. 개인은 1조1147억원을 순매도했다. 지난 9일 이후 3일 연속 개인투자자들의 조(兆) 단위 순매도가 이어졌지만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가 지수를 끌어올렸다.
거의 모든 업종이 상승했다. 음식료·담배 업종의 상승 폭이 3.02%로 가장 컸다. 이어 운송장비·부품(2.03%), 통신(1.98%), 유통(1.39%), 전기·전자(1.33%), 제조(1.27%) 등 1%대 상승을 보인 업종도 다수였다. 전기·가스(-2.47%), 증권(-1.71%) 등은 내렸다.
시가총액 상위 10위 종목도 대부분 강세를 보였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의 상승 폭이 3.6%로 가장 컸다. 이어 LG에너지솔루션 (2.3%), HD현대중공업 (1.5%), 셀트리온 (0.9%), SK하이닉스 (0.6%), 현대차 (0.6%), 삼성전자 (0.5%) 등의 순서였다. KB금융 (-0.5%)만 하락했다.
코스닥은 전날 대비 0.21% 오른 834.76으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 대비 상대적으로 약한 모습을 보였다. 오전 836선까지 올랐지만 다시 하락 전환했고, 이후 반등과 하락을 반복하다 장 막판 834선을 지켜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개인과 기관이 각각 759억원, 169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753억원을 순매도했다.
역시 상승한 업종이 다수였다. 운송장비·부품(2.17%), 비금속(1.71%), 금속(1.46%), 건설(1.42%) 등의 상승 폭이 상대적으로 컸다. 섬유·의류(-1.62%), 일반서비스(-0.99%) 등은 떨어졌다.
시총 상위 10위 종목 대부분 올랐다. 펩트론 은 무려 6.1% 상승했다. 에이비엘바이오 (2.1%), 파마리서치 (1.7%), 리가켐바이오 (1.3%), HLB (1.2%) 등 1% 이상 오른 종목도 다수였다. 알테오젠 (-2.4%), 삼천당제약 (-1.6%), 에코프로 (-0.8%) 등은 떨어졌다.
이날 코스피 상승세는 정부의 주식 양도세 대주주 기준 완화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열린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주식 양도세 대주주 기준을 정부가 기존에 예고한 대로 50억원에서 10억원으로 강화할지와 관련해 "주식시장 활성화가 그로 인해 방해를 받을 정도면 굳이 고집할 필요는 없다"며 현행대로 50억원으로 유지할 것임을 시사했다.

코스피 지수가 전 거래일 보다 22.07포인트 오른 3336.60으로 장을 시작하며 이틀 연속 사상최고치를 경신한 11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가 표시돼 있다. 2025.9.11 강진형 기자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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