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한길, 2주째 미국 체류…"망명 제안" 주장
국힘선 달라진 기류 감지…"아무도 전한길 안 챙겨"
한미 정상회담이 열리는 미국 워싱턴 D.C.로 지난달 25일 출국해 현재까지 미국에 머물고 있는 전 한국사 강사 전한길씨가 "미국 측으로부터 망명 제안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지난 8일 전씨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저보고 현재 망명하라, 미국 내부에서 저보고 망명하는 게 낫지 않겠는가 이런 제안도 받고 있다"고 말했다. 2주 넘게 미국에 머물고 있는 전씨는 신변의 안전을 위해 거처가 있는 장소는 공개할 수 없다고 전했다.
12·3 비상계엄 이후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을 반대하고 부정선거 등을 주장해 온 전씨는 한미 정상회담에 맞춰 미국에 방문한 목적을 "윤 전 대통령에 대한 인권 유린과 내란 특검의 부당함, 언론 탄압 등의 문제를 국제 사회에 알리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최근 보수 진영에서 스피커로 활동하며 '전한길 뉴스'를 창립하는 등 활동 영역을 넓혀왔다. 이후 국민의힘 전당대회서 존재감을 부각시키고 영향력을 과시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특히 지난 9일 전한길 뉴스를 통해선 "지금 '전한길 뉴스' 구독자가 53만명인데, 모두 국민의힘 당원으로 가입하면 당원 75만명인 국민의힘을 들었다 놨다 할 수 있다"고 말한 바 있다. 또한 더불어민주당과 이재명 대통령,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가장 두려워하는 존재는 "전한길"이라며 "(이 때문에)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와 이간질하고 나를 배제하려고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국힘선 달라진 기류 감지…"전한길 손절 분위기"
그러나 전씨의 주장과는 달리 현재 국민의힘 내부선 기류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국민의힘 일각에서는 '장 대표가 전한길을 버렸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김재섭 국민의힘 의원은 10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 인터뷰에서 "제가 보기에 장 대표는 전씨를 버린 것 같다"며 "처음 장 대표가 당선됐을 때 '전한길이 이제는 당의 중책을 맡는 것 아니냐' 이런 말까지 나돌았지만 장 대표는 바로 거리 두기를 시도하면서 (전씨를) '의병'으로 표현했다"고 말했다.
이어 "당시 장 대표가 전씨에게 당 바깥에서 활동하라면서 손절하는 느낌이 들었고, 그 이후에도 '먹이 금지'를 하는 것처럼 보인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장 대표의 발언 이후 "갑자기 전씨를 아무도 챙기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서지영 기자 zo2zo2zo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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