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자외교 무대 성공적 데뷔·고립 이미지 탈피
김주애 해외 경험으로 후계자 입지 강화
삼각연대 그림은 보였으나 실질 진전 없어
국가정보원은 11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방중과 관련해 북한 스스로 상당한 평가를 거뒀다고 평가한다고 보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 방중을 계기로 김 위원장의 딸 김주애의 경우 후계 구도에서 유리한 입지를 다진 측면이 있다고 봤다.
국정원은 이날 국회 정보위원회 비공개회의에서 최근 김 위원장의 방중과 관련해 이같이 보고했다. 정보위 간사인 더불어민주당 박선원·국민의힘 이성권 의원이 브리핑한 내용에 따르면 "북한은 김 위원장이 중국 80주년 전승절 참석을 계기로 다자외교 무대에 성공적으로 데뷔했고, 북·중·러 3국 간 연대를 과시하는 그림을 충분히 보이려 했고, 상당한 성과가 있었다고 자평한 것 같다"고 소개했다.
김 위원장이 다른 나라 정상들과 교류하는 모습을 통해 고립 이미지를 벗는 등의 효과를 봤다는 것이다. 또한 북러 관계에 있어 북·중 관계 등을 다진 것으로 봤다. 국정원은 이번 김 위원장의 방중과 관련해 "북러 밀착에 이어 북·중 관계 개선에 방점을 두고 북·중·러 연대를 도모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한계를 확인했다는 분석도 있다. 국정원은 "북한의 중국, 러시아와 그림 상으로는 삼각 연대의 모습을 보였지만 실제로는 삼자 정상회담이 있다든지 삼자 간 앞으로 무엇을 하겠다고 하는 정책 협의 플랫폼을 구축하는 등 진전은 없었다"며 "북·중, 북·러 회담에서 이견이 있었던 게 아니냐는 평가도 있다"고 했다.
김 위원장의 딸과 관련해서는 "(김 위원장이) 딸 김주애에게 해외 경험을 쌓도록 하면서 유력 후계자로서의 입지를 다진 측면이 있다"면서 "김주애는 방중 기간 대사관에 머물며 외부 출입을 자제했고, 귀국 시 전용 열차에 미리 탑승해 언론 노출을 회피한 것이 특징적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다만 일련의 행보가 후계 구도를 위한 포석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국정원은 "유력 후계자 입지에 필요한 혁명 서사는 충분히 확보했다"며 "김주애 방중 취지가 기본적으로 세습을 염두에 둔 하나의 서사를 완성하기 위한 과정으로 분석한다"고 부연했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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