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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종 아니었네, 복원 서두르자"…英 왕실 진상품 '철갑상어' 40년 만에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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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일랜드에서 한때 멸종된 것으로 알려졌던 철갑상어가 40여년 만에 다시 모습을 드러냈다.

이번 발견을 계기로 아일랜드 야생동물보호협회와 블루마린재단은 철갑상어 복원 사업 추진을 촉구하고 있다.

IWT의 패드릭 포거티는 "아일랜드에서 사라진 종을 되돌리기 위한 노력이 절실하다"며 "철갑상어는 우선 보전 대상이 돼야 한다. 이들의 서식지 복원은 다른 많은 종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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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이 1.8m…아일랜드 남쪽 해안서 발견
1987년 이후 40여년만

아일랜드에서 한때 멸종된 것으로 알려졌던 철갑상어가 40여년 만에 다시 모습을 드러냈다.


아일랜드 케리주 발렌시아섬 인근 해역에서 잡힌 철갑상어. 아이리시 인디펜던트

아일랜드 케리주 발렌시아섬 인근 해역에서 잡힌 철갑상어. 아이리시 인디펜던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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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영국 아이리시 포스트에 따르면 지난 7월 영국 왕실에 진상돼 '왕의 물고기'(royal fish)로 불렸던 철갑상어가 최근 아일랜드 케리주 발렌시아섬 인근 해역에서 포획됐다.

길이 1.8m에 달하는 이 물고기는 발렌시아섬 남쪽 마을 포트마지를 거점으로 둔 트롤어선 '트리니티호'를 이끄는 선장 데클란 오설리번에 의해 잡혔다.


오설리번은 평소와 다른 물고기를 발견했다고 판단해 지역 수족관인 딩글 오션월드 관장이자 해양 생물학자인 케빈 플래너리 관장에게 사진을 보냈다.


사진을 본 플래너리는 아이리시 인디펜던트와의 인터뷰에서 "정말 놀라 넘어질 뻔했다"며 "공룡 시대부터 이어져 온 이 '살아 있는 화석'을 다시 아일랜드 해역에서 보게 될 줄 몰랐다. 이 물고기는 이곳에서는 멸종된 것으로 여겨졌다"고 말했다.

플래너리는 즉시 철갑상어를 바다로 돌려보내라고 조언했고, 오설리번은 그대로 따랐다.


오설리번은 또 그물 너머에서도 또 다른 철갑상어 한 마리가 헤엄치는 것을 목격했다고 전했다.


캐비어. 펙셀스

캐비어. 펙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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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갑상어가 목격된 건 1987년 아일랜드 더블린 앞바다 키시 등대에서 철갑상어가 발견된 후 처음이다. 이 물고기는 1970년대까지 아일랜드 해역에서 흔했으나, 값비싼 캐비아 채취를 위한 남획으로 인해 자취를 감췄다.


철갑상어는 1억년 전부터 살아온 가장 오래된 어종 중 하나로, 몸길이가 2m 이상 자라며 대부분의 생애를 바다에서 보내고 산란을 위해 강으로 돌아온다.


과거 아일랜드에서 잡힌 철갑상어는 영국 왕실 소유로 간주돼 빅토리아 여왕 등 영국 왕족에게 진상되거나, 더블린의 유명 레스토랑 '화이트스 온 더 그린'의 귀빈들에게 제공되기도 했다.


아일랜드 내 샤넌강과 수어강은 철갑상어가 번식하기에 이상적인 조건을 갖춘 만큼 복원 가능성도 거론된다. 이번 발견을 계기로 아일랜드 야생동물보호협회(IWT)와 블루마린재단은 철갑상어 복원 사업 추진을 촉구하고 있다.


IWT의 패드릭 포거티는 "아일랜드에서 사라진 종을 되돌리기 위한 노력이 절실하다"며 "철갑상어는 우선 보전 대상이 돼야 한다. 이들의 서식지 복원은 다른 많은 종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영국은 최근 '철갑상어 보전 전략 및 실행계획(2023~2033)'을 발간해 유럽 전역의 철갑상어 복원을 목표로 제시하기도 했다. 아일랜드 역시 이 흐름에 동참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블루마린재단의 에이드리언 가한은 "자연은 국경을 알지 못한다. 보전 노력도 마찬가지"라며 "이번 발견은 협력과 의지가 있다면 사라진 종도 돌아올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윤슬기 기자 seul9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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