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 AI 및 R&D 인력 양성 간담회도 주재
중소기업·소공인 만나 애로사항 청취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전북대학교에서 개최된 '중소기업 연구인력 매칭데이' 현장을 찾아 지방 중소기업들의 인재유치 문제를 중기부가 앞장서 완화시키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11일 중기부는 한 장관이 취임 후 처음으로 전북 지역을 방문해 중소기업, 소공인, 외국인 창업기업 등 다양한 분야의 정책 현장을 둘러봤다고 밝혔다.
이번 방문은 중소기업 분야별 정책 현장투어의 일환으로 전북지역 중소기업·유관기관들과 직접 소통하며 현장의 애로사항을 정책에 반영하고 관계자들을 격려하기 위해 마련됐다.
한 장관은 첫 일정으로 전북대에서 개최된 중소기업 연구인력 매칭데이 현장을 찾았다. 중소기업의 연구인력난이 계속되는 가운데 관계부처와 전북도가 공동으로 전북지역 우수 중소기업과 예비 연구인력이 직접 만날 수 있는 장을 마련했다.
한 장관은 "매칭데이를 통해 전북지역 청년 연구자가 자신의 역량을 발휘할 기회를 찾고, 중소기업은 미래 성장을 이끌 동반자를 만나 서로가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이 될 것"이라고 행사 참여자들을 격려했다.
이어 전문가, 중소기업 대표, 재직 연구원 등이 참석한 '중소기업 인공지능(AI) 및 R&D 인력 양성 간담회'를 주재하면서 지방중소기업의 우수인재 확보 어려움에 대한 현장 목소리를 청취했다. 한 장관은 지방중소기업은 우수인재 유치에 있어 '지방'과 '중소기업'이라는 이중의 어려움을 겪고 있음을 지적하면서, 기업의 지속가능성을 담보하기 위해서라도 AI 및 R&D 인력 확보가 필요함을 강조했다.
또 간담회에서 논의된 ▲연구인력 신규 채용 지원사업에서 AI 인재 채용에 대한 별도 트랙 신설 ▲기업 현장 OJT에 기반한 제조 AI 인력 양성 프로그램 도입 ▲지방중소기업에 대한 연구인력 지원 물량 확대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현장에서 제기된 실현 가능한 제안은 속도감 있게 정책으로 반영하고, 지방중소기업의 인재 유치를 위해 중기부가 앞장서 노력하겠다는 의지를 전했다.
이어진 일정에서는 전주시 소재 지역 소공인 대표 5명과 오찬 간담회를 갖고 전주 팔복동 소공인 집적지구에 방문해 현장의 목소리를 청취하고 맞춤형 지원방안을 논의했다. 장관 취임 이후 처음으로 소공인을 직접 만나는 자리로, 지역·제조의 뿌리인 소공인을 격려하고 현장 의견을 정책에 반영하기 위해 마련됐다.
한 장관은 전주 덕진구의 백년가게 '늘채움'에서 신흥종합주방설비·대신기계·마마떼·성원피씨엠 등 지역 소공인 대표 5개사와 오찬을 함께하며 금융지원, 디지털 역량교육, 스마트 장비 보급 등 소공인 현장의 애로와 건의 사항을 청취했다.
한성숙 장관은 "56만 소공인은 우리 제조업의 90%를 차지하고, 128만 명이 종사하는 제조업·지역 경제의 든든한 버팀목"이라며 "정부는 뿌리·제조산업 기반의 소공인이 일반 소상인과는 업력·거래방식 등에서 차이가 있는 만큼 소공인 현장에 맞춘 단계별 지원을 강화해 소공인의 지속 성장을 뒷받침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전북창조경제혁신센터를 방문해 센터가 육성하고 있는 외국인 스타트업 대표들과 만나 지역 현장의 의견을 들었다. 간담회에 참석한 외국인 대표들은 언어 소통의 어려움, 외국인 스타트업 맞춤형 프로그램의 확대 필요성, 국내 사업을 기반으로 해외 역진출 등과 관련해 정부 차원의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다.
한 장관은 지역에서 외국인 창업자로서 겪고 있는 다양한 어려움에 공감을 표하면서 "지역에서도 스타트업이 수도권과 동일한 자금과, 인프라, 네트워킹의 기회를 받을 수 있도록 돕겠으며, 특히 외국인 스타트업이 지역에 빠르게 안착해 성장할 수 있도록 지자체와 같이 협력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전북지역의 마지막 일정으로 전북지방중소벤처기업청(전북중기청)을 방문해 지역 현안에 대한 업무보고를 받고, 직원들을 격려하고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한편, 전북지역 현안 업무보고에는 전북중기청뿐만 아니라 중소벤처진흥공단,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기술보증기금의 전북본부, 전북신용보증재단, 전북테크노파크, 전북기계공고 등이 참여해 지역 현안과 함께 각 기관의 애로사항도 청취했다.
한 장관은 전북중기청 및 중소기업 지원기관의 업무보고에서 "새정부 국가균형성장 전략인 5극 3특 중 3특의 한 축인 전북이 지방중소기업 성장의 견인차가 될 수 있도록 지원기관이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서희 기자 daw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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