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 우울증과 자살 문제가 심각해지면서 서울시교육청이 대책 마련에 나섰다. 시교육청은 10일 '세계 자살 예방의 날'을 맞아 본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 학생 마음건강 증진 종합 계획'을 발표했다.
이날 정근식 서울시교육감은 "내년 3월 1일부터 시행되는 학생 맞춤 통합지원법에 따라 시교육청은 학교, 교육청, 지역과 유기적으로 협력해 학생 마음 건강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학생 맞춤 통합지원법은 학생이 학교와 학교 밖에서 겪는 어려움을 조기에 발견하고, 학교·교육청·지자체 등 지역사회가 협력해 학생 상황에 따른 맞춤 지원을 제공하도록 한 제도다.
시교육청은 이를 위해 서울 내 모든 학교에 전문상담교사를 배치하고, 향후 5년간 매년 50명 이상 정원을 확충하기로 했다. 또한 매월 학생맞춤통합지원팀을 운영해 도움이 필요한 학생을 발굴해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학교에서 다루기 어려운 사례는 정신건강 전문의 자문체계로 연계하기로 했다. 위(Wee) 센터 26개를 기반으로 상담과 치유를 지원하고, 학생마음건강전문가 학교 방문사업을 확대해 11개 지원청과 거점병원을 1:1 매칭해 지원할 방침이다.
내년부터는 초등학교 1학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 전 학년이 15차시 이상의 '사회정서교육'도 받도록 한다. 이 밖에도 위험 신호가 포착되면 '48시간 내' 개입할 수 있도록 하는 기준을 마련하고, 서울학생통합콜센터는 24시간 상시 운영하기로 했다.
정 교육감은 "이번 종합계획은 올 하반기를 준비기로 삼아 성과를 보완해 전국 확산 모델로 발전시키겠다"고 했다.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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