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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4시간만 수돗물, 화장실도 못 써요"…강릉 가뭄에 주민들 절수 사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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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단수에 생수, 받아놓은 물로 생활
일회용품과 드럼통 들오오면 동나
당국, 비상급수 총력전나섰지만 역부족

5일 강원 강릉시 강남동 강남축구공원에서 주민들에게 생수를 나눠주고 있다. 연합뉴스

5일 강원 강릉시 강남동 강남축구공원에서 주민들에게 생수를 나눠주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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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강릉지역에 최악의 가뭄이 이어지면서 주민들이 일상 전반에서 물 절약에 나서고 있다. 일부 아파트는 제한급수가 시행돼 하루 4시간만 수돗물이 나오고, 급수조가 있는 단지는 단수까지 겪고 있다.


9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불편을 호소하는 글이 잇따르고 있다. 강릉시 홍제동에 사는 한 주민은 "생수로 밥을 해먹고 받아놓은 물로 씻고 있다"고 전했고, 내곡동 주민은 "씻지도 못하고 화장실 물도 못 내리는 게 가장 큰 고통"이라고 말했다.

급수 중단 사태로 생활 풍경도 달라졌다. 가정에서는 설거지물을 아끼기 위해 일회용 식기를 쓰고, 일부 복지시설은 식판에 위생 비닐을 씌워 세척에 필요한 물을 줄이고 있다. 지역 커뮤니티에서는 '접시에 비닐 깔기', '햇반·컵라면 비축하기', '일회용 수저 쓰기' 등 절수 팁이 공유되고 있다.

강릉 시내 한 생활용품점이 제한급수 필수품을 모아 놓고 팔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강릉 시내 한 생활용품점이 제한급수 필수품을 모아 놓고 팔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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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용품 매장에서는 일회용품과 드럼통 같은 저장용품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강릉 교동의 한 매장 직원은 "물품이 들어오자마자 바로 동이 난다"고 말했다.


강릉시는 헬기와 군함, 급수차까지 동원해 비상 급수에 나서고 있지만, 저수율은 여전히 낮다. 강릉 생활용수의 87%를 담당하는 오봉저수지는 이날 기준 12% 선까지 떨어졌다. 당국은 수질 문제로 20년 넘게 사용하지 않았던 도암댐 물 15만t 방류까지 검토하고 있다.


강릉시는 "가뭄 극복은 시민 모두의 협력이 필요하다"며 절수 동참을 당부했다.




이이슬 기자 ssmoly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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