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 후속 인선
중앙선관위원 후보자에 위철환 변호사
부총리급 국민통합위원장에 이석연 전 법제처장
장관급 국가건축정책위원장에 김진애 전 의원
대통령실 인사수석비서관에 조성주 한국법령정보원장
이재명 대통령이 대통령실 인사수석비서관직을 신설해 조성주 한국법령정보원장을 발탁했다. 새롭게 만든 장관급 대통령 직속 대중문화교류위원회 위원장에는 가수 박진영 씨를 내정했다. 또 중앙선거관리위원 후보자로 위철환 변호사를, 부총리급인 국민통합위원장에는 이석연 전 법제처장을 기용했다. 국가건축정책위원장에 김진애 전 의원을 지명했다.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은 9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통해 인사수석직을 신설하고 조성주 한국법령정보원장을 내정했다고 밝혔다. 강 비서실장은 "조 내정자는 인사혁신처 차장과 소청심사위원회 상임위원을 역임한 인사전문가"라며 "인사 정책에 대한 이해도가 뛰어나고 공직사회에 대한 문제의식이 높아 오직 국민에게 충직하면서 성과를 만들어내는 공직문화를 만들어낼 것을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강 실장은 인사수석실 신설 배경에 대해 특검을 통해 "김건희 여사와 각종 인사개입 의혹이 드러나고 있다"며 "전 정권이 남긴 인사제도를 어떻게 고치느냐는 저희로서 매우 중요한 고민"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난 100일 동안 인사 발굴을 종합적으로 아우르는 것이 필요하다고 판단하게 됐고 인사수석이 그 역할을 담당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이번 개편에 따라 대통령실 수석은 총 7명에서 8명으로 늘어난다. 강 실장은 "비서관이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며 "정해지는 대로 보고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중앙선관위원 후보자로 지명된 위 후보자는 대한변호사협회 최초의 직선제 회장과 경기중앙지방변호사 회장, 언론중재위원회 감사를 역임한 30여년 경력의 법조인이다. 강 실장은 "선거를 부정하는 무차별 음모론으로부터 민주적 절차를 보호하고 국민에게 신뢰받는 선관위를 만들어갈 적임자"라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현재 시행령 입법 예고 중인 대중문화교류위원장에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함께 박진영 JYP엔터테인먼트 대표를 내정했다. 강 실장은 "박 대표는 한국을 대표하는 가수 중 한명으로 K팝 세계화를 위해 노력했다"면서 "전 세계인들이 우리 대중문화를 더 많이 즐기고, 우리 역시 외국에 다양한 문화를 접하며, 문화가 꽃피는 대한민국을 만드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했다.

왼쪽부터 중앙선거관리위원 후보자 위철환 변호사, 대통령직속 국민통합위원회 위원장 이석연 전 법제처장, 국가건축정책위원장 김진애 전 의원, 대중문화교류위원회 공동위원장 박진영 JYP엔터테인먼트 대표 프로듀서, 대통령실 인사수석 조성주 한국법령정보위원장. 연합뉴스
원본보기 아이콘부총리급 예우를 받는 국민통합위원장에는 이석연 전 법제처장이 지명됐다. 이 전 법제처장은 헌법재판소 연구관,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사무총장, 이명박 정부 법제처장을 역임한 법조인이다. 강 실장은 "모든 국민을 아우르겠다는 대통령의 뜻에 따라 국민을 하나로 모으고 사회 갈등을 치유하는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관급 예우를 받는 국가건축정책위원장에는 김진애 전 의원이 내정됐다. 강 실장은 "김 전 의원은 서울시 전문위원, 국회 국토교통위원 등을 역임한 전문가"라며 "건축 정책 기본계획 등 중요 정책을 심의하며 국가 건축 정책에 전문성과 실용성을 더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강 실장은 "(이 대통령은) 국민이 하나 되는 나라, 문화가 꽃피는 나라, 실용으로 성장하는 나라를 거듭 강조했다. 공직자들이 대통령의 눈과 귀 돼 현장 섬세하게 살피고 그간 미처 상상하지 못했던 과감한 변화를 만들어가며 한계를 돌파하는 송곳 역할을 해 달라고 당부했다"고 얘기했다.
임철영 기자 cylim@asiae.co.kr
송승섭 기자 tmdtjq850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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