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조지아주서 한국인 체포·구금된 사건 "너무 충격적"
내일 전세기 출발…"행정 절차 마무리 중"
"비자 제도 개선도 재추진"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미국 조지아주 현대차그룹-LG에너지솔루션 합작 배터리 공장 건설 현장에서 한국인이 무더기로 체포·구금된 사건과 관련해 "너무나 충격적이었다"며 "국민들이 느낀 공분을 그대로 미국에 전달했다"고 했다.
김 실장은 이날 한국방송기자클럽 토론회에서 "정부는 한 명도 빠짐없이 추방이 아닌 자진 입국으로 모시고 올 수 있도록 막바지 행정절차를 마무리하는 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우리 정부는 미국 측에 할 수 있는 강력한 항의를 했다고도 했다. 김 실장은 "외교적으로 가장 강한 톤으로 우려와 유감을 표명했다"라면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외교적인 용어가 아닌 강력한 항의를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런 방식으로 총력 대응하고 있고, 다행히 백악관에서 우리 입장을 충분히 이해하고 행정절차를 마무리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현지에 구금된 한국인 근로자 300여명은 곧 전세기를 통해 귀국한다. 김 실장은 "내일 전세기가 출발한다"면서 한국인들이 구금된 곳이 애틀랜타 공장에서 먼 곳에 있어 버스로 이용해야 하는 데 이와 관련한 절차를 두고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이 언급했던 비자 제도 개선과 관련해서는 미국 내 반이민 정서가 강해지고 있지만, 이번 사태를 계기로 제도 개선을 반드시 이뤄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실장은 "정부가 기업체가 총력을 다해 입법 노력을 10년 이상 해왔지만, 미 의회에서 발의하는 의원의 수가 점점 줄고 있다"면서 "반이민 정서가 강해지고 있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김 실장은 "다행히 트럼프 대통령이 어제 말한 것을 보면 이 상황을 아주 상세하고 정확하게 이해하고 있다"면서 "이번 사태를 전화위복 삼아 제도 개선을 반드시 해야 한다. 대통령실과 백악관에서 필요하면 워킹그룹을 만들든지 해서 단기 해법을 찾고, 장기적으로 입법도 다시 추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임철영 기자 cyl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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