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나무, 블록체인 행사 '업비트 D 콘퍼런스' 개최
"가상자산 산업에 뒤지면 멸종하게 될 것"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차남인 에릭 트럼프 트럼프오거니제이션 총괄 부사장은 가상자산이 세계 금융 시스템을 재편할 동력인 만큼 적극적으로 뛰어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에릭 트럼프 트럼프오거니제이션 총괄 부사장이 9일 서울 강남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업비트 D 컨퍼런스'에서 화상으로 참여해 대담을 나누고 있는 모습. 유현석 기자
에릭 트럼프는 9일 열린 업비트 D 콘퍼런스(Upbit D Conference·UDC) 2025에서 "가상자산은 누구나 공평한 환경에서 금융의 자유를 누릴 수 있게 한다"며 "치열하게 경쟁에 뛰어들어야 한다. 따라가지 못한다면 멸종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에릭 트럼프는 이날 윤선주 두나무 최고브랜드임팩트책임자(CBIO)와 '금융·비즈니스·디지털 자산 : 흐름과 미래 전망'이라는 주제로 대담을 진행했다.
그는 트럼프 일가의 부동산 개발 기업인 트럼프오거니제이션의 사업을 관리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트럼프 가문은 작년 9월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World Liberty Financial)'이라는 탈중앙화 금융 플랫폼을 설립했다.
트럼프 일가는 부동산 투자 등으로 유명했다. 하지만 가상자산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눈을 돌리게 된 계기는 정치적 압박 때문이었다. 미국 금융기관과 은행이 트럼프 일가의 금융거래를 제한하면서 디지털 자산에 관심을 가졌다는 것이다.
에릭 트럼프는 가상자산의 가장 큰 장점을 어느 것에도 얽매이지 않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 금융 시스템으로 송금을 하기 위해서는 환전이나 은행 방문이 필요하고 수수료도 지급해야 하는 등 비효율적"이라며 "비트코인이나 스테이블코인 등 가상자산을 통해 송금하게 된다면 송금 수수료나 환전 등의 과정을 거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가상자산이 헤지(위험회피) 수단으로도 좋은 선택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부동산은 움직이지 못하고 금은 무겁지만 비트코인과 같은 가상자산은 바로 유동성이 될 수 있다"며 "하드 자산(부동산과 같은)의 최고의 헤지 수단"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과거와 다르게 가상자산의 위상이 높아지고 있다고 에릭 트럼프는 강조했다. 글로벌 대형은행들이 앞다퉈 가상자산에 뛰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JP모건은 지금 가상자산 부서를 만들고 상품도 만들고 있다"며 "미국의 대표적인 모든 금융기관도 똑같은데 가상자산을 이제 받아들이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가상자산 산업에서 성장하기 위해서는 정부의 적극적인 자세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정부의 경우 안전을 우선시하는 경향이 강한 만큼 설득하기 어렵다"며 "주저하게 되면 결국 뒤처지게 되는 만큼 국가의 의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유현석 기자 guspow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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