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에 탑재될 탄소섬유 고체 엔진 시험을 참관했다. 중국 전승절 행사에 참석해 북·중·러 밀착을 대내외에 과시한 데 이어, 이번엔 미국을 겨냥할 수 있는 ICBM 기술을 과시하며 핵보유국 인정을 압박하고 있는 것이다.
조선중앙통신은 9일 북한 미사일총국은 전날 화학재료연구원과 함께 탄소섬유 복합재료를 이용한 대출력 고체 발동기(엔진) 지상분출시험을 다시 진행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시험엔 김 위원장이 직접 참관했다.
통신에 따르면 이번 엔진 지상분출시험은 9번째로, 개발공정에서의 마지막 시험이다. 엔진의 최대 추진력은 1971kN(킬로뉴턴)이다. 김 위원장은 "대출력 탄소 섬유 고체 발동기 개발이라는 경이적인 결실은 최근 우리가 진행한 국방기술현대화사업에서 가장 전략적인 성격을 띠는 성과"라며 "핵전략 무력을 확대 강화하는 데서 중대한 변화를 예고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김 위원장은 중국 전승절 참석 직전엔 지난 1일 화학재료종합연구소를 방문, 탄소섬유 복합재료 생산 공정과 대출력 미사일 발동기 생산 실태를 점검한 바 있다. 통신은 관련 보도에서 이 고체 엔진이 차세대 ICBM인 '화성-20형'에 이용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시험이 개발공정의 마지막 단계라고 밝힌 만큼 향후 화성-20형 등 북한의 신형 ICBM 개발이 본격화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석좌교수는 "북한이 고체엔진시험의 '마지막'을 언급한 것은 조만간 고체엔진의 화성-20형 시험발사를 예고하는 것으로, 대기권 재진입에 대한 러시아 측의 기술지원까지 받았다면 '완성형'이란 평가까지 확대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국방 발전 5개년 계획의 마지막을 장식하고 내년 1월 개최 예정인 제9차 당 대회의 축포용으로 활용하는 한편, 대미협상을 앞두고 핵보유국 인정을 압박하기 위해 연내 시험발사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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