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전 직원 긴급 간담회
"동의여부 차원 문제아냐"
금융감독원에서 금융소비자보호원(금소원)을 분리·신설하는 정부 조직개편안과 관련해 이세훈 금감원 수석부원장이 8일 오후 전 직원을 대상으로 긴급 설명회를 열었다. 이 원장은 이 자리에서 분리에 반대하는 건 적절하지 않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이 부원장은 간담회에서 "공적 기관이 민주적 절차에 따라 선출된 국회에서 정당한 절차대로 결정한 바에 따르는 건 동의 여부 차원의 문제가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전날 당정이 발표한 정부 조직 개편안에 따르면 금감원은 기타 공공기관으로 지정되고 금소원은 별도 기관으로 분리된다. 이에 이찬진 금감원장은 이날 오전 금소원 신설 이후에도 인사 교류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발언하며 조직 구성원들을 다독거린 바 있다.
이 부원장은 인력 교환 등에 관해 "조직 변화 시행 시점, 현 상태에서 배분하는 것이 기본 원칙"이라며 "조직원 의사를 100% 반영하긴 현실적으로 어려울 것"이라고 했다. 이어 "시간이 걸리겠지만 향후 인력 교류를 통해 (구성원) 의사가 반영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공공기관 지정에 관해서는 "확정됐다고 보면 된다"고 했다. 지방 이전 논의에 관해서는 "국정기획위원회 초기 논의에서 공공기관 지방 이전에 대한 의견이 제기됐다고 들었다"면서도 "최근 개편안 논의 과정에서는 금감원, 금소원 모두 지방 이전 관련 논의는 없었다"고 했다.
한편 금감원 다음 달 오전 8시 여의도 본원 1층 정문 로비에서 조직 개편 반대 시위를 할 예정이다. 금융권 일각에선 개편에 반발한 금감원 노조가 파업 투표를 하는 등 구체적인 쟁의 행위 절차를 밟을 가능성이 있다는 말이 나온다.
문채석 기자 chaes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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