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한국 근로자 구금 사태 유감 표명
"양국 정부 소통채널 즉각 마련해야"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8일 미국 조지아주 한국인 근로자 300여명 구금 사태와 관련해 주한미대사관에 항의서한을 보냈다.
이 대표는 이날 조셉 윤 주한미국대사대리에게 보낸 항의서한에서 "개혁신당은 9월4일 조지아주 현대-LG 건설 현장에서 실시된 이민 단속 과정에 다수의 대한민국 국민이 구금된 데 대해 깊은 우려와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양국이 경제 및 전략 협력을 통해 한미동맹을 심화시키려는 시점에 이러한 사태가 발생한 것은 특히 안타까운 일"이라며 "구금된 한국 국민에게 미국 당국이 물·위생·의료 지원·영사 조력 등 인도적 처우를 보장할 것을 요청하며 향후 미국 내 여행이나 취업에 불이익이 발생하지 않도록 조속히 석방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유사한 사건의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 양국 정부 간에 전용 소통 채널을 즉각 마련할 것을 촉구한다"며 "이러한 메커니즘을 지원하기 위해 개혁신당은 어떤 방식으로든 협조할 준비가 돼 있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이번 사건은 미국 내 한국의 투자 안전성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불러일으키고 있다"며 "한국 경제계는 이번 단속 조치가 현재와 미래의 경제·투자 프로젝트에 신뢰를 약화시킬 수 있음을 우려하고 있으며 이는 양국의 경제 협력 강화에 있어 중대한 위험 요소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한국 근로자들이 미국 내 경제 협력 프로젝트에 합법적이고 효율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적절한 비자 제도를 신속히 검토해 줄 것을 요청한다"며 "영 킴 미 연방 하원의원이 발의한 H.R.4687 법안은 하나의 긍정적 사례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미국 이민 단속 당국은 지난 4일 조지아주 내 현대차-LG에너지솔루션의 합작 배터리 회사인 HL-GA 배터리컴퍼니의 공장 건설 현장에 대해 대대적인 불법 근로 단속을 벌였다. 이를 통해 한국인 근로자 300여명을 포함해 475명을 체포·구금했다.
문제원 기자 nest263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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