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 두 곳·고등학교 세 곳에
일본 변호사 명의 협박 팩스
부산과 인천 지역 학교 다섯 곳에 폭발물이 설치됐다는 협박 팩스가 접수되면서 학생들이 한때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경찰과 소방 당국이 현장 수색을 마친 결과 위험물은 발견되지 않았다.
8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30분께 부산 북구 만덕동 A중학교에 일본 변호사 명의의 협박 팩스가 접수됐다. 학교 측은 오전 10시 30분쯤 경찰에 신고하고 학생 560명을 대피시켰다. 경찰과 소방 초동대응팀은 교내 수색을 벌였으나 오전 11시 50분쯤 폭발물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같은 시간 부산 수영구 B중학교에도 유사한 내용의 팩스가 도착했지만, 폭발물은 발견되지 않았다. 부산에서는 지난달 29일에도 고등학교 두 곳이 비슷한 협박을 받았으나 모두 허위로 확인된 바 있다.
인천시 강화군 고등학교 두 곳과 서구 고등학교 한 곳에서도 이날 오전 10시쯤 일본 변호사 명의의 협박 팩스가 접수됐다. 이 가운데 두 곳은 지난달에도 같은 내용의 팩스를 받았던 학교였다. 경찰은 세 학교에 출동해 교내 수색을 마치고 학생들을 교실로 복귀시켰다. 경찰 관계자는 "인근 지역 순찰을 강화하고 관계 기관과 공조 체제를 유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일본 변호사 사칭 폭발물 협박은 국내에서 2023년부터 이어지고 있으며, 지금까지 모두 장난이나 모방범죄로 확인됐다. 경찰은 최근 부산·인천·서울 등 전국 학교에 잇따른 협박 팩스 발신자를 추적하기 위해 국제 공조 수사를 진행 중이다.
김현정 기자 khj2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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