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대만 존재 바르게 인식해야
전승절서 중국 야심 목도
친미·독립 성향의 대만 총통이 "양안(중국과 대만)의 대화는 전적으로 중국에 달려있다"고 밝혔다.
대만 자유시보는 8일 라이칭더 총통이 최근 자사와의 인터뷰에서 중국과의 대화에 대해 이러한 입장을 밝히며 양안이 반드시 대화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는 양안이 대화와 교류로 대립과 봉쇄를 대신해 공동의 적인 천재지변과 전염병 등에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양안의 대화 방법에 대해 전적으로 중국의 사고에 달렸다고 말했다.
라이 총통은 중국 경제가 지금까지 발전할 수 있었던 것은 대만의 투자 덕분이라면서 중국이 어려울 때 도와준 대만인의 선의를 이해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중국이 대만의 존재 사실을 올바르게 인식하고 대만의 민의를 직시한다면 많은 일들이 쉽게 해결될 것이라고 했다.
라이 총통은 대만의 최고 목표가 평화라면서도 실력이라는 기반이 있어야만 진정한 평화를 얻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2030년 이전에 국방비 지출이 국내총생산(GDP)의 5%에 도달하도록 하는 국방 예산 증액 등을 통해 전쟁을 피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라이 총통은 중국이 지난 3일 개최한 전승절 80주년 열병식을 통한 무력시위로 미국 등 국제사회가 민주주의 세계에 맞서려는 중국의 야심을 목도했다고 지적했다.
이는 대만의 지지를 받지 못할 뿐만 아니라 국제사회의 반발을 불러일으킬 수 있으므로 중국이 전략을 바꾸길 바란다고 그는 덧붙였다.
중국은 '하나의 중국'이라는 원칙하에 대만을 자국 영토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친미 독립 성향의 라이 총통은 지난해 취임 이래 중국 정부와 각을 세우고 있다.
김민영 기자 argu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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