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내일 '공천개입 의혹' 김상민 소환
공천 목적으로 김 여사에 그림 선물한 의혹
'매관매직 의혹' 관련 한덕수 전 총리도 조사
김건희 여사 관련 각종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김상민 전 검사의 주거지 압수수색에 나선 가운데, 오는 9일에는 소환해 조사하기로 했다. 특검팀은 '김 여사 공천개입 의혹'과 관련해 김 전 검사가 공천을 받기 위해 이우환 화백의 그림을 건넨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8일 특검팀 관계자는 정례 브리핑에서 "특검은 9일 오전 10시 김 전 부장검사를 소환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 전 검사도 출석요구에 응한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팀은 이날 오전부터 김상민 전 부장검사의 지방 소재 주거지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하고 있다.
공천개입 의혹에는 김 여사가 김 전 검사를 지난해 총선에서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 선거구인 경남 창원 의창에 출마시키고자 힘을 썼다는 내용이 포함돼있다.
당시 김 전 의원을 도왔던 '정치 브로커' 명태균씨는 "김 여사가 창원 의창구에서 김 전 검사가 당선될 수 있도록 지원하라. 그러면 선거 이후 장관 또는 공기업 사장 자리를 주겠다고 말했다"고 주장해왔다. 그러나 김 전 검사는 이후 경남 창원 의창 지역구에서 공천을 받지는 못했고, 같은 해 8월 국가정보원 법률특보에 임명됐다.
최근 특검팀은 김 여사 오빠의 장모 집 압수수색 과정에서 발견된 이 화백의 그림 '점으로부터 No. 800298'의 구매자가 김 전 검사라는 사실이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은 김 여사 측이 그림을 건네받은 대가로 김 전 검사의 총선 공천에 개입한 게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
특검팀은 오는 9일 오전 10시 김 전 검사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이 화백의 그림 등에 관해 캐물을 것으로 보인다.
'매관매직 의혹' 관련 한덕수 9일 소환
아울러 특검팀은 오는 9일 국무총리 비서실장 자리를 둘러싼 '매관매직 의혹'과 관련해 한덕수 전 국무총리를 소환한다. 당초 특검팀은 한 전 총리를 오전 10시에 소환할 계획이었으나, 오후 2시로 출석 시간을 변경했다고 밝혔다.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방조 혐의를 받는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7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전직 총리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는 헌정사상 처음이다. 2025.08.27 윤동주 기자
원본보기 아이콘특검팀은 한 전 총리에게 비서실장을 뽑을 당시 윗선의 개입이 있었는지 등을 물어볼 전망이다.
이봉관 서희건설 회장은 2022년 3월 김 여사에게 반클리프 아펠 목걸이 등 고가 장신구를 선물하며 사위인 박성근 변호사가 공직에서 일할 기회를 달라는 취지의 인사 청탁을 했다고 자수서를 제출한 바 있다. 박 변호사는 실제 목걸이 전달 약 3개월 뒤 당시 한덕수 국무총리의 비서실장으로 임명됐다.
염다연 기자 allsal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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