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주도 방식, 중견사 중심 강세
정부 수도권 주택 공급 대책 발표에 건설주가 8일 장 초반 강세를 보인다. 특히 공공 주도 공급 기조가 강화되면서 금호건설 등 중견 건설사 주가가 10% 넘게 오르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 12분 기준 유가증권시장에서 금호건설 주식은 전 거래일 대비 10.32% 오른 4115원에 거래되고 있다. 주가는 3830원으로 출발해 장중 한때 4340원까지 치솟았다.
동부건설 (5.99%) 태영건설 (5.72%) 한신공영 (4.50%) 코오롱글로벌 (3.47%) 등도 나란히 급등 중이다.
전날 정부가 수도권에 총 135만가구를 공급하는 부동산 대책을 발표하면서 건설사 수주 확대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우선 2030년까지 수도권에 매년 신규 주택 27만가구 착공을 추진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정부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주택용지를 민간에 매각하지 않고 직접 시행하며 민간 건설사는 시공만 하도록 사업구조를 개편했다. 업계에서는 가격 경쟁력 측면에서 중견 건설사가 대형사보다 사업 수주에 유리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금호건설은 의왕·군포·안산, 남양주 왕숙, 하남 교산, 광명 학온 등 3기 신도시 민간참여 공공주택사업에서 연달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데 이어 서울 은평구 연신내역 도심 복합개발 사업까지 확보하며 공공주택 사업 수주를 확대하고 있다. 이는 향후 실적 개선의 핵심 동력으로 꼽히고 있다.
앞서 박세라 신영증권 연구원은 "금호건설의 올해 상반기 누적 수주액은 8470억원에 달하며, 민간참여사업의 연내 본계약 체결로 올해 수주금액이 당초 계획한 2조7000억원을 넘어설 전망"이라며 "영업이익도 가이던스 210억원을 넘어 407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금호건설은 지난해 4분기부터 3개 분기 연속 흑자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권현지 기자 hj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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