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진영 서울북부지검 형사3부장 "‘검사직’ 걸고 토론 제안"
"공개토론 거절, 또다시 침묵시 검사장직 내려 놓아야"
임은정 서울동부지검장이 지난달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검찰개혁의 쟁점은 무언인가 : 국민이 바라는 검찰개혁의 속도와 방향'을 주제로 열린 검찰개혁 긴급 공청회에 참석해 토론하고 있다 연합뉴스
검찰청을 폐지하고 '공소청'을 신설하는 방향을 담은 검찰개혁안이 고위당정협의회에서 최종 결정된 가운데 현직 부장검사가 임은정 서울동부지검장에게 '일대일' 공개토론을 제안한다는 글을 검찰 내부망에 올렸다.
장진영 서울북부지검 형사3부장검사는 8일 검찰 내부망인 이프로스에 '임은정 지공장님, 1:1 공개토론을 제안드립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장 부장검사는 임 지검장에게 "임은정 검사장님이 가장 기뻐하실 듯해 앞으로 임 검사장님에 대해서는 '지공장님'이라고 불러드리고자 한다"고 적었다. 장 부장검사가 임 검사장을 '지공장'이라고 칭한 것은 검찰청이 없어지고 기소를 전담하는 공소청이 신설되자, 임 지검장은 '지공장'이라고 비꼰 것으로 보인다.
장 부장검사는 "임 지공장님의 공개적 발언은 종전과 같은 사회적 약자를 위해 노력하고 계신 것이 맞는지 다들 우려하고 있다"며 "임 지공장님은 약 10년 전 한 명의 억울한 피해자의 고통과 아픔도 소홀히 하지 않겠다며 '직을 걸고' 무죄 구형을 하신 바가 있으시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저는 한 명의 피해자를 위해 검사 직을 걸었던 임 지공장님께 저의 '검사직'을 걸고 1:1 공개토론을 제안드리고자 한다"며 "한 명이 아닌 수천만의 국민을 위해 그동안 20년 가까이 국민의 혈세로 살아온 공무원으로서 국민께 감사의 마음으로 보답하기 위해 '검사직'을 걸고 임 지공장님께 1:1 공개토론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장 부장검사는 공개토론 주제로 ▲현재 진행 중인 법안들이 사회적 약자의 권익 보호에 더 부합하는지 ▲경찰 포함 1차 수사기관에 대한 사법 통제는 필요한지, 검찰보다 더 경찰에 대한 사법 통제를 잘 할 수 있는 기관이 있는지 ▲검사의 보완수사권은 필요한지를 내세웠다.
장 부장검사는 "세 가지 테마로 공개토론 진행하고 임 지공장님이 추가 지정하는 주제가 있으면 얼마든지 추가하셔도 된다"면서 "임 지공장님께서 위 주제들에 대해 진정 어린 답변을, 사회적 약자를 위한 실질적인 답변을 제대로 내놓으시고 이를 위해 혼신을 다하겠다고 공개 약속을 해주시면, 저는 그동안 임 지공장님을 오해하고 임 지공장님의 심기를 불편하게 한 책임을 지고 검사직을 내려놓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반대로 임 지공장님이 저의 공개토론을 거절하시거나 또다시 침묵을 택하시겠다면, 검사장직을 내려놓으십시오. 설마 검사일 때는 한 명을 위해서라도 직을 걸겠다는 마음이 검사장이 되니 수천만 국민을 위한 길임에도 직을 걸지 못하겠습니까"라고 덧붙였다.
허경준 기자 kju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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