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당 영상에 되레 누리꾼 비판 이어져
국제선 탑승 출발 10분 전에 대부분 마감
지각 탑승, 정시 출발 방해 원인으로 꼽혀
한 승객이 단지 6분 늦었을 뿐인데 비행기 탑승을 못 하게 한다며 비난 영상을 올렸다가 되레 뭇매를 맞았다. 8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지난 7일 항공사를 비난하는 영상이 올라왔다. 여성 승객은 당시 상황이 담긴 영상을 찍어 올린 뒤 "탑승 10분 전 마감인데 5분 늦었다고, 비행기 뜬 것도 아니고 문 앞에 있고, 게이트 문 안 닫혔는데 절대 안 태워준다"며 "끝까지 문 안 열어준다. 일반석도 아닌데"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페널티 20만원, 노쇼 30만원 등 1인당 50만원씩 금액 내고 새 표 돈 주고 끊었다"며 "우리 태우느라 지연된 거 아닌데 봐주지 않고 문 닫았으면서 페널티 금액 왜 내라는 건지. 최악이다"라고 했다.
영상 속에서는 여성 승객이 탑승구 직원을 향해 "6분 늦었는데요, 근데 출발한 거 아니니까 한 번만 해주세요"라고 요청했다. 그러자 직원은 "얘기를 해보세요. 저희 못 한다니까요. 업무 진행을 해야 하니까 매니저가 말씀 좀 해주세요"라고 난색을 보였다. 해당 승객은 항공사를 비난하기 위해 영상을 올린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누리꾼은 반응은 냉랭했다.
누리꾼들은 "비행기 처음 타보세요? 입장 바꿔서 비행기 탄 승객이라 생각하면 과연 이해되나요", "이건 규정이다. 반드시 지켜야 한다", "본인이 늦어놓고 왜 항공사를 욕하고, 왜 죄 없는 직원한테 진상 짓이냐", "다른 사람들은 시간이 남아서 여유 있게 게이트에 가는 줄 아냐", "5분 늦는 걸 얼마나 쉽게 생각했는지 알 수 있다", "승무원들도 승객이 안 와서 애타게 찾았을 텐데 왜 항공사 탓을 하냐", "비행기 아니라 마을버스도 5분 동안 기다려주지 않는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자신을 항공사 직원이라 소개한 한 누리꾼은 "탑승 마감을 10분 일찍 하는 건 매번 늦는 승객들 때문에 정시 이륙을 못 해서다"라며, "비행기 문이 브릿지에 연결돼 있어도 출발을 위한 서류 작업을 마감하기 위함이지 승객을 기다리는 게 아니다"라고 했다.
한편, 항공사 규정에 따라 다르지만 국제선 탑승은 출발 10분 전에 마감한다고 명시돼 있다. 특히 공항 내 승객 지각 탑승은 비행기 정시 출발을 방해하는 원인으로 꼽힌다. 이에 승객의 지각으로 골머리를 앓던 한 유럽의 항공사는 '40분 규정'을 도입해 탑승 절차를 강화하기도 했다. 유럽에서 승객 수가 가장 많은 항공사인 아일랜드 저가 항공사 라이언에어는 지난 5월 1일부터 수하물을 위탁하는 승객이 출발 시각 40분 전까지 카운터에 도착하지 않을 경우 비행기에 태우지 않는다.

항공사 규정에 따라 다르지만, 국제선 탑승은 출발 10분 전에 마감한다고 명시돼 있다. 특히 공항 내 승객 지각 탑승은 비행기 정시 출발을 방해하는 원인으로 꼽힌다. 아시아경제DB
원본보기 아이콘아울러 탑승이 거부된 승객이 다음 항공편을 이용하려면 100유로(약 16만원)의 수수료를 내야 한다. 라이언에어는 수하물 적재가 늦어져 비행기 이륙이 지연되는 상황을 막음으로써, 하루 3000편 이상에 달하는 항공편의 정시 운항을 보장하기 위해 이런 규정을 도입했다. '40분 규정'에 맞춰 수하물을 가까스로 부쳤더라도 탑승구가 멀리 떨어져 있거나 보안 검사가 지연될 경우 비행기를 놓칠 수도 있다. 라이언에어는 출발 시각 20분 전에 탑승을 마감한다.
방제일 기자 zeilis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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