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경향 '김어준 생각이 민주당 교리' 비판
곽상언, '종교의 정치 참여' 글 공유하며
"오랫동안 가진 문제의식과 궤 같이해"
곽상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방송인 김어준 씨를 겨냥해 "유튜브 권력이 정치권력을 휘두르고 있다"고 했다. 곽 의원은 7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김어준 생각이 민주당 교리(敎理)... 정당 기능마저 넘긴 집권여당'이라는 제목의 주간경향 기사를 공유하면서 "특정인의 생각을 따르는 것이 '민주적' 결정이라고 한다"고 말했다.
곽 의원은 또 자신이 12년 전 썼던 '종교의 정치 참여'라는 제목의 글을 함께 공유하면서 "오랫동안 제가 가진 정치적 문제의식과 궤를 같이한다"고 밝혔다. 해당 글에는 "국가의 정치적 행위가 '신의 이름'으로 행해지는 것처럼 무서운 것은 없다"며 "종교가 정치에 참여하는 것을 반대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곽 의원은 당시 "백두혈통의 신성이 다스리는 나라, 반신반인의 신인이 다스리는 나라, 종교적 힘을 가진 정치로 신앙적 복종을 강요하는 나라를 원치 않는다"며 "만일 우리나라가 이런 국가라면 종교가 이미 정치에 참여한 것이고, 정치가 이미 종교화되었다고 할 수 있다"고 했다. 그는 다만 "이 글의 내용과 취지는 주간경향 기사에 대한 것이 아니다"며 "기사에 대한 의견에 대신해서 올린다"고 설명했다.
주간경향에 따르면 지난해 9월부터 올해 8월까지 1년여간 김씨 유튜브 방송에는 민주당과 조국혁신당 등 친여 성향 정당 소속 국회의원 119명이 전화 인터뷰, 직접 출연 등으로 총 832회 출연했다. 민주당에서는 대통령실로 소속을 옮기는 의원직 사퇴와 당적 변경 등으로 170명 안팎에서 변동이 있는데, 김씨 방송에 지난 1년간 한 번도 출연하지 않은 의원은 65명이었다. 반면 국민의힘과 개혁신당에서는 현역 의원이 단 한 명도 출연하지 않았다. 원외에서는 김재원 국민의힘 전 의원이 출연했다. 또 허은아·김용남 전 의원이 출연했는데, 이들은 지난 대선 당시 민주당으로 당적을 옮겼다.
개별 의원 중에서는 박은정 조국혁신당 의원이 58회 출연해 출연 횟수가 가장 많았다. 민주당에서는 김병주 의원(45회), 박선원 의원(42회)이 가장 많이 출연했고 정청래 대표도 28회 출연했다. 정부 인사 중에는 김민석 국무총리가 총 32회,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이 총 39회 출연했으나 대부분 직을 맡기 전이었다. 또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이 장관 신분으로 출연한 것으로 집계됐다.
김씨는 구독자 223만명을 보유한 '김어준의 겸손은힘들다 뉴스공장'을 이끌고 있으며 구독자 149만명의 '딴지방송국' 채널에서도 친여 성향 정치인과 함께 정치 비평을 하고 있다. 그는 2011년 팟캐스트 '나는 꼼수다'를 통해 파란을 일으켰고,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을 진행했다.
김성욱 기자 abc12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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