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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우먼톡]하이닉스 성과급이 쏘아올린 '대기업 생산직' 열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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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우먼톡]하이닉스 성과급이 쏘아올린 '대기업 생산직' 열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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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직장인 커뮤니티의 가장 뜨거운 주제는 단연 'SK하이닉스 성과급'이다. 임금협상 타결로 올해 SK하이닉스 직원들은 1인당 1억원 이상의 성과급을 받게 되고, 임금인상률 6%에 앞으로도 영업이익률의 10%를 성과급으로 보장받는다.


노조의 임금인상 요구에 그다지 호의적이지 않던 포털의 댓글도 이번엔 좀 다르다. "후덜덜 놀랍다, 신입이 1억이라니" "이공계 대우 잘해서 의대 선호가 줄었으면 좋겠다" "성과급 기준을 명확히 밝힌 획기적인 합의다" 등등 선플이 다수다. 이에 더해 "중소기업 성과급의 100년 치다"는 댓글에는 따라잡을 수 없는 격차에 공감한 '슬퍼요' 가 수없이 달렸다.

SK 하이닉스의 성과급은 생산직과 사무직 모두에 해당하므로 만약 고졸이나 전문대졸 남자가 군 제대 후 바로 취업했다고 가정하면 스물네 살 신입이 올해만 1억원 이상을 받게 된다. SK하이닉스뿐만 아니라 대기업 생산직 직원들의 경우 초임 4500만원 선, 초과·야간·주말 근무수당, 웬만하면 55세 이상 정년을 채우는 안정성까지 '교육비 투자 대비 효율'이 극도로 높다. 게다가 대졸 엔지니어와 비교해 '책임질 일'도 많지 않다는 게 중론이니 '대기업 킹산직'이라는 말이 괜히 나온 게 아니다.


물론 각오해야 할 점도 많다. 반도체 기업의 경우 답답한 방진복을 입고 고가 장비와 섬세한 공정 안에서 실수할까 늘 신경을 곤두세우게 된다. 자동화가 많이 되었다고는 해도 화학이나 철강 기업이라면 위험에 노출될 수도 있다. 생산직은 대부분 24시간 가동되는 공장에서 근무하므로 교대근무는 필수여서 밤낮이 바뀌는 스트레스를 감내해야 한다. 많이 좋아졌다고는 해도 고졸이나 전문대졸에 대한 사회적인 인식도 그리 높다고는 볼 수 없다.


어쨌거나 근래 대기업 생산직 경쟁률은 평균 500대 1이 넘는다. 어떤 직장이나 직무든 저마다의 힘든 점이 있기 때문에 위의 단점에 얽매이기보다는 연봉과 근무조건이 탁월한 쪽을 선호하는 것. 심지어 이공계 대학 졸업생도 중소기업 엔지니어보다는 대기업 생산직을 선호하는 추세다. 이에 따라 몇몇 대기업은 생산직 모집에 대졸자도 응시할 수 있도록 문호를 열고 있다.

대기업 생산직에 합격하려면 어떤 조건을 갖춰야 할까. 가장 좋은 방법은 공고나 전문대에 입학해 전기·화학·기계를 전공하는 것이다. 대졸에게도 조금씩 문을 열고 있다고는 하나 생산직 대부분은 고졸과 전문대졸에 우호적이다. SK하이닉스 같은 경우에는 자격요건을 '고졸, 전문대졸'로 한정하고 있다. 제조업 중심인 우리나라는 여전히 많은 일자리가 전기·화학·기계에서 나오기 때문에 전공도 중요하다.


경쟁률이 높기 때문에 차별화되기 위해서는 성적과 출결, 자격증을 탁월한 수준으로 갖추는 것이 좋다. 특히 출결은 지원자의 성실성을 증명하기 때문에 지각과 결석이 없도록 관리해야 한다. 자격증의 경우에는 우대사항에 명시된 자격증만이 유효하기 때문에 원하는 기업의 채용공고를 미리 숙지할 필요가 있다. 대기업의 경우에는 생산직도 자체 직무적성시험을 치르는데 삼성은 GSAT, SK하이닉스는 SKCT, 현대차는 인·적성검사를 한다.


다른 직무와 마찬가지로 생산직 역시 신입자에게는 진입 장벽이 높다. 유사한 업종의 중소기업 생산직 중고신입이 1~2년의 경력을 버리고, 대기업 생산직에 지원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목표하는 회사와 같은 업종의 중소기업에서 경험과 역량을 쌓아 우회하는 전략도 필요하다.

이숙은 취업의뼈대 발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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